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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며, 5할 승률 도달을 눈앞에 뒀다.
두 팀 모두 승리가 간절했던 경기. 접전이 예상됐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한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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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역시 1회말 1사 후 케이브의 안타와 도루, 그리고 양석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김인태가 삼진을 당해 땅을 쳐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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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엔 케이브. 외국인 타자에게 번트를 대기는 뭐했다. 또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쳐 감도 매우 좋았다. 그런데 그 너무 좋은 감이 악몽으로 연결됐다. 네일의 공을 완벽하게 받아쳤다. 맞자마자 안타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타구가 유격수 박찬호의 글러브로 바로 빨려들어갔다. 2루주자 조수행까지 자동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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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나성범의 내야 땅볼 때 3루주자 박찬호가 홈에서 살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 장면도 두산은 아쉬웠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신인 2루수 박준순의 홈 송구가 매끄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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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나성범을 우익수 방면 얕은 플라이로 유도했다. 케이브가 홈에 완벽한 송구를 해 점수가 들어올 수 없는 상황. 하지만 2루주자 홍종표가 3루까지 너무 움직인 게 전화위복이 됐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2루를 던지려는 액션을 취하니, 3루주자 박찬호가 움직였고 이 모습을 캐치한 양의지가 3루로 공을 뿌렸으나 이게 또 악송구가 됐다. 사실상의 쐐기점. 이날 4삼진을 당했던 위즈덤은 부담을 덜었는지 김택연을 상대로 승리를 자축하는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기세를 탄 KIA는 상대 박준영의 실책에 힘입어 추가점을 얻으며 경기를 끝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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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잭 로그는 5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첫 무실점 피칭을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울어야 했다. 두산은 1점차로 밀린 9회초 지난 13일 이후 공을 던지지 못한 김택연까지 투입하는 강수를 두며 역전을 노렸지만, 반전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9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양의지가 정해영의 '역투'에 허무한 삼진을 당하며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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