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것이 ABS다'이 결정판.
|
그래도 9회말 희망이 아예 없던 건 아니었다. KIA 마무리 정해영이 1점차에서 4점차로 벌어지며 긴장이 풀렸는지,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어주고 말았기 때문이다.
|
양의지는 정해영의 초구 직구에 헛스윙을 했다. 2구째 슬라이더는 맞혔지만 파울.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KIA 포수 한승택은 카운트에 여유가 생기자 아예 일어서 높은 공을 유도했다. 높은쪽을 보여주고, 그 다음 낮은 공으로 현혹하겠다는 전통의 볼 배합. 그런데 정해영의 '역투'가 발생했다.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역투가 아니라, 포수 리드와 반대로 들어간 역투. 한승택은 서있는데, 공은 포수 발쪽으로 향했다.
깜짝 놀란 한승택은 공이 뒤로 빠질까, 급하게 몸을 웅크려 공을 잡아냈다.
|
|
|
|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