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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 시즌 '50홈런'을 한 번도 못 쳤지만 2002년 '55홈런'을 때린 알렉스 카브레라(54)를 근소한 차로 제쳤다. 두산 베어스 시절에 이승엽(49)과 홈런왕 경쟁을 벌인 타이론 우즈(56)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강 홈런타자로 꼽혔다. 홈런 스킬, 생산 능력이 아닌 오로지 파워를 기준으로 한 최고의 '파워히터'로 평가됐다.
2003년 일본으로 건너간 우즈는 2008년까지 뛰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두 시즌을 보내고 주니치 드래곤즈로 이적해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그는 요코하마 소속으로 2번, 주니치 소속으로 1번, 총 3차례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6년간 통산 240홈런-616타점을 기록했다. 한 번도 50홈런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6시즌 내내 35개 이상을 쳤다.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우즈는 두산에서 마지막 해에 인센티브를 포함해 연봉 30만달러 정도를 받았다. 주니치에선 최고 500만달러를 수령했다. 메이저리그 경력 없이 재팬드림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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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후루타 아쓰야 전 야쿠르트 스왈로즈 감독(60)은 상대 선수로 마주했던 우즈를 떠올리며 "요코하마스타디움 백스크린을 넘기는 홈런을 봤다"고 했다. 요코하마 출신 야구인들은 "요코하마 선수로 백스크린을 넘긴 타자는 우즈가 유일했다"고 했다.
요코하마 시절에 우즈는 수시로 장외 홈런을 터트렸다. 구단이 안전 문제를 고려해 요코하마스타디움 장외에 안전 요원을 배치할 정도로 파워가 남달랐다.
주니치 시절 팀 동료인 야마모토 마사히로(60)는 우즈가 도쿄돔 외야 관중석 위 광고간판까지 타구를 날렸다고 증언했다.
카브레라도 보통 선수와 다른 괴력의 타자였다. 통산 404홈런을 기록한 나카무라 노리히로(52)는 카브레라를 "괴물같았다"고 했다. 오가사와라 미치히로(52)는 "도쿄돔 천장을 때리는 타구를 봤다"고 했다. 세이부에서 함께 했던 와다 가즈히로(53)는 "프리타격 때 친 공이 세이부돔 백스크린 너머로 날아갔다"고 했다.
일본 타자로는 오 사다하루(왕정치·85·소프트뱅크 구단 회장), 가도타 히로미쓰가 거론됐다. 가도타는 소프트뱅크의 전신인 난카이 호크스 주포로 세 차례 홈런 1위를 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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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