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현실 맞나' 24년만의 7연속 선발승보다 무섭다, 한화 1점대 철벽 불펜

나유리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4-21 10:26 | 최종수정 2025-04-21 11:20


'현실 맞나' 24년만의 7연속 선발승보다 무섭다, 한화 1점대 철벽 불…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정우주와 김서현이 숨을 고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7/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대단한 한화 이글스의 돌풍. 24년만의 7연속 선발승보다 철벽 불펜이 더욱 놀랍다.

한화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면서 KBO리그 상위권 판도를 흔들어놓고 있다.

한화의 상승 흐름은 4월초부터 시작됐다. 시즌 개막 이후 하위권에 처져있던 한화는 4월초 10위까지 내려앉았었다. 팀 승률은 2할대(0.286)에 그쳤다. 조금씩 반등에 나선 것은 4월 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대4 한 점 차 승리부터였다. 두산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거뒀고, 이후 4월 1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6으로 패했지만, 연패는 없었다.

4월 13일 대전 키움전 승리를 시작으로 4월 15~17일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싹쓸이, 그리고 주말 대전 NC 다이노스 3연전 싹쓸이로 대단한 기세를 이어갔다.


'현실 맞나' 24년만의 7연속 선발승보다 무섭다, 한화 1점대 철벽 불…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폰세가 엄상백과 포옹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0/
한화의 기세가 대단한 이유 중 하나는 7연승 기간 동안 선발 투수들이 7연속 선발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문동주~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문동주~폰세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연승 기간동안 단 한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7연승 기간 동안 완벽하지 않은 게 없었다. 해당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1.98에 팀 타율은 3할2푼3리에 달했다. 점수는 9이닝 기준 2점도 안내주고, 팀 타율은 3할2푼을 넘기는 등 투타 밸런스가 완벽했다.

특히 7연속 선발승 만큼이나 눈에 띄는 파트가 바로 불펜이다. 한화 불펜진은 7연승 기간 동안 6경기(1경기는 강우 콜드로 불펜 등판 없었음)에서 평균자책점 1.53, 0.194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압도적인 불펜진이었다.


'현실 맞나' 24년만의 7연속 선발승보다 무섭다, 한화 1점대 철벽 불…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폰세가 양상문 코치 포옹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0/
가장 효과를 보고있는 것은 마무리 교체다. 시즌 초반 주현상의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아 고민하던 한화 코칭스태프는 김서현을 마무리로 전격 교체하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 김서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홀드 5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연승 기간 동안 2개의 세이브를 챙겼고, 블론세이브는 아직 없다. 150km 후반대 강력한 직구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김서현이 뒷문을 책임지면서, 후반에 분위기를 넘겨주던 한화의 고질적 약점이 사라졌다.


'현실 맞나' 24년만의 7연속 선발승보다 무섭다, 한화 1점대 철벽 불…
2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NC-한화전. 한화가 7대1로 승리했다. 김경문 감독이 채은성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0/

여기에 '슈퍼루키' 정우주까지 가세했다. 초반 불안한 모습도 있었던 정우주는 지난 17일 인천 SSG전에서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홀드를 챙긴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18일 대전 NC전에도 1⅔이닝을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며 또 하나의 홀드를 수확했다. 김범수와 조동욱, 박상원, 한승혁까지, 이기는 경기에 강한 공을 뿌리는 불펜진의 가용 인원이 늘어난 효과를 올 시즌 한화가 톡톡히 누리고 있다.

팀 순위 꼴찌(10위)에서 불과 10일 만에 2위까지 끌어올린 한화는 이번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를 순서대로 만난다. 상승 흐름을 이번주에도 이어간다면, '절대 1강' LG를 위협할 수 있는 탄탄한 마운드를 갖춘 상위권 팀으로 분위기를 굳혀갈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