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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마이너에서 적응력을 키우고 있는 김혜성이 더블헤더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향한 무언의 시위를 이어갔다.
우선 김혜성은 1차전에서 5-4로 박빙의 리드로 앞선 5회말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선두 라이언 워드의 볼넷, 헌터 페두시아의 좌전안타, 그리고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가 오스틴 가디어의 헛스윙 삼진으로 물 건너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이 상대 바뀐 우완 윌 클라인의 2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든 85.6마일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우측 펜스를 큰 포물선으로 넘어가는 쐐기 아치로 연결했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94마일짜리 시즌 4호 홈런. 부드럽게 끌어당긴 공은 빠르게 날지는 않았으나, 충분히 힘을 받아 오른쪽 펜스 뒤 불펜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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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마이너리그 더블헤더는 7회까지 진행돼 더 이상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2차전에서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날렸다. 볼카운트 우완 로간 에반스의 2구째 84.7마일 한복판 스위퍼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그대로 이닝을 종료했다.
김혜성은 0-0이던 3회 1사 3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타점을 올렸고, 5회에는 1사 1루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3-3으로 맞선 7회 2사 2루 찬스에서는 오른손 트로이 테일러의 몸쪽으로 떨어지는 스위퍼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연장 8회말 2루주자로 이닝을 시작한 뒤 페두시아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한 뒤 마이클 체이비스의 끝내기 좌전안타 때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이날 더블헤더서 맹타를 터뜨리며 앞서 2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서 벗어난 김혜성은 타율 0.265(83타수 22안타), 4홈런, 17타점, 18득점, 5볼넷, 25삼진, 출루율 0.322, 장타율 0.518, OPS 0.840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이날까지 트리플A에서 19경기에 출전해 92타석을 채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