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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운드 위에선 (유)강남이형만 믿고 던진다."
올해는 다르다. 박세웅은 올시즌 5경기에 등판, 31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중이다. 한화 폰세, LG 임찬규-치리노스와 더불어 다승 부문 공동 선두다.
특히 지난 17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6⅔이닝 무실점으로 쾌투, 부산팬들의 뜨거운 기립박수와 연호를 받았다. 이날 잡은 12개의 삼진은 2015년 데뷔 이래 박세웅의 한경기 최다 삼진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22년 NC 다이노스 상대로 기록한 10개였다. 2회와 5회에는 3타자 연속 삼진으로 쾌속 진격하는 모습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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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피칭을 하는데, 생각보다 포크볼이 마음에 안 들었다. 따로 (유)강남이형과 얘기한 건 아니었는데, 포수가 그걸 캐치한 것 같다. 늘 포크볼을 던지던 타이밍에 커브 사인이 나오더라. 결과적으로 그게 잘 통했다."
이날 박세웅은 직구 외에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를 거의 비슷한 비율로 구사했다. 결정구도 모든 구종을 다 활용했다. 박세웅은 "강남이 형이 공부를 정말 많이 하고, 오늘 어떤 공이 좋은지 판단하는 능력이 좋다. 내가 마운드에 올라가면, 강남이형 사인만 믿고 던진다"며 뜨거운 신뢰를 표했다. 또 7회 실점 위기를 잘 막아준 송재영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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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매년 5할 미만에서 오가다 승부처에서 5할까지 올라오고, 끝내 좌절하는 시즌이 많았다. 박세웅은 "올해는 5할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흐름이 좋다"며 기분좋은 예감을 숨기지 않았다.
폰세와는 1경기 차이, 경기수만큼 삼진 차이(56개-42개)도 난다. 박세웅은 "삼진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지금 그걸 생각할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매경기마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