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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격적으로 직구를 던져야지."
올시즌 2군에서 4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 한차례 무너진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서 안정감을 보여 2군 코칭스태프의 추천 속에 데뷔 첫 1군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었다.
결과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김주온은 선두 최지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2번 정준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올라와 진정시켰지만 김주온의 공은 진정되지 않았다. 3번 오태곤에게 3구째 던진게 또 몸쪽으로 가더니 몸에 맞는 볼. 무사 만루. 4번 한유섬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안정을 찾는가 싶었지만 박성한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점을 내주고 배재준으로 교체됐다. 배재준이 고명준은 삼진, 이지영을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내 1실점으로 마친게 다행이었다.
어떤 말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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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투수의 기본은 직구이지 않나.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나. 하던 걸 해야 하지 않나"면서 "안맞으려고 던지면 해결이 되냐. 그게 됐으면 이미 1군 선수가 되지 않았겠냐"며 김주온의 피칭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주온은 초반 직구 제구가 잘 이뤄지지 않자 오태곤과 한유섬 박성한에겐 거의 슬라이더와 커브 위주로만 던지면서 승부를 했었다.
염 감독이 바란 것은 김주온이 자신이 잘하던 빠른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맞더라도 승부를 하는 것이었으나 김주온은 너무 오랜만에 1군 등판에 꽉 찬 경기장에서의 선발 등판에 긴장을 해서인지 초반부터 직구 제구가 잘 되지 않자 슬라이더와 커브 등으로 제구를 잡아보려 했으나 이 역시 잘 되지 않았고 결국은 볼넷 2개와 사구 2개를 기록하고 아웃 카운트 1개만 잡고 1회에 강판되며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렸다.
김주온은 21일 1군에서 말소됐다. LG는 21일 에르난데스의 자리를 메울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호주 출신의 코엔 윈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윈은 다음주에야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번주 에르난데스의 자리엔 다른 선발 투수가 등판할 계획. 염 감독은 "현재 2군에 있는 선발 투수는 미래를 보고 있기 때문에 1군에서 던지기는 힘들다. 지금 1군에 있는 투수 중에서 선발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