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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는 원래 4월에는 잘 친 적이 없다. 걱정 안해."
아다메스는 파워만 좋은 게 아니었다. 지난 시즌에는 도루도 21개나 기록했다. 발도 빨랐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를 이번 시즌 2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 뒤에 이정후가 들어갔다.
그런데 이정후가 시즌 초반부터 엄청난 타격 솜씨를 보여준 반면, 아다메스는 침묵하고 있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개막 후 23경기에서 타율이 겨우 0.194(93타수 18안타)에 불과하다. 출루율은 겨우 0.262에 불과하다.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했던 '강한 2번타자'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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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초반부터 이상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다섯 팀 중 무려 네 팀이 승률 5할9푼 이상이다. 샌프란시스코도 무려 0.652(15승8패)의 승률을 찍고 있지만, 순위는 겨우 3위에 불과하다. 샌디에이고와 LA다저스가 16승7패로 공동 1위다. 이런 현상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초반부터 계속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다메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1억 달러' 레벨의 타자가 1할대에 머무는 건 극심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정작 아다메스는 여유가 넘친다. 자신감의 발로라고 좋게 볼 수도 있지만, 어딘가 얄밉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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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아다메스의 허풍인지, 진정한 자신감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증명될 것이다. 아다메스가 자신의 말처럼 살아나면 이정후 역시 한층 더 많은 타점을 쓸어담을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