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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최상'영민 없었다면, 키움은 정말 어쩔 뻔 했나.
결국 장기 레이스는 선발 싸움. 키움은 올시즌 외국인 타자 2명으로 가는 초강수를 뒀다. 국내 선발진이 풍족하다면 모를까, 모두를 놀라게 한 선택이었다. 물론, 키움의 선택에도 이유는 있었다. 투수들이 아무리 잘 던져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기기 힘들다는 걸 지난 시즌 체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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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올시즌 9승을 따냈다. 그 중 하영민이 3승을 책임졌다. 2승의 로젠버그보다 많다. 정현우가 빠지고 마땅한 3, 4, 5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이날 하영민까지 무너졌다면 키움의 연패는 더 길어질 수 있었다. 정말 천금 같은 승리, 환상적인 투구였다.
키움팬들은 하영민을 하영민으로 부르지 않는다. 성 '하'가 '아래 하'자 의미로 선수의 기를 죽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상'영민도 아니다. '최상'영민이다. 키움 팬들 마음 속에서 그는 진짜 영웅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