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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김재환이라지만.. 퓨처스 1할인데 5번타자? → 국민타자 믿는 구석 있었다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5-04-22 22:10 | 최종수정 2025-04-23 00:45


아무리 김재환이라지만.. 퓨처스 1할인데 5번타자? → 국민타자 믿는 구…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키움전. 8회초 무사 2루 김민석의 2루타 때 득점한 김재환이 이승엽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2/

아무리 김재환이라지만.. 퓨처스 1할인데 5번타자? → 국민타자 믿는 구…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키움전. 9회초 2사 김재환이 솔로포를 친 후 환영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2/

[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잠실 거포'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1군 복귀전에서 홈런을 폭발했다. 팀이 지면서 빛이 바랬지만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 전망을 밝혔다.

김재환은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재환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팀의 4대5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재환은 시즌 초반 '몸값'에 비해 아쉬운 성적이 이어졌다. 김재환은 2022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대형 FA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시작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김재환은 4월 타율이 0.136로 곤두박질쳤다.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재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김재환은 11일 말소됐다가 22일 복귀했다. 21일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딱 열흘만 채우고 돌아온 것이다. 그런데 김재환은 그 기간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타율 0.111(9타수 1안타)에 그쳤다. 타율만 보면 딱히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보기 어려웠다.

믿는 구석이 있었을까. 이승엽 감독은 김재환이 돌아온 날 바로 선발 라인업, 그것도 중심타자로 기용했다. 이승엽 감독은 "2군에서 보고를 받기로는 이제 오른쪽 다리가 빨리 열리는 문제를 잡으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좋아지고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김재환이라지만.. 퓨처스 1할인데 5번타자? → 국민타자 믿는 구…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키움전. 9회초 1사 1루 투런포를 친 양의지가 김재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2/

아무리 김재환이라지만.. 퓨처스 1할인데 5번타자? → 국민타자 믿는 구…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키움전. 9회초 1사 1루 투런포를 친 양의지가 김재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2/
김재환은 2008년 데뷔해 통산 1400경기 가까이 출전했고 5500타석 이상 소화한 베테랑이다. 정규시즌 MVP에 홈런왕 출신이다. 2군 기록이 큰 의미가 없다.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해 타격폼만 시험해보며 감각을 조율하기도 한다. 2군 경기에서는 결과 자체보다 과정을 더 중요하게 본다.

이승엽 감독은 "열흘 시간 줬으면 됐지 않았을까. 본인도 준비가 됐다고 했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김재환은 실제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김재환은 첫 번째 타석 2루 땅볼, 두 번째 타석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 우중간 안타를 기록하며 감을 잡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키움 마무리 주승우를 상대로 큼지막한 홈런까지 빼앗았다. 149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눈깜짝할 사이에 넘겼다. 비거리 125m로 나타난 대형 아치였다.


두산 타선은 아직 방망이가 무겁다. 리드오프 정수빈과 외국인타자 케이브가 외롭게 싸우고 있다. 김재환이 파괴력을 되찾는다면 양의지 양석환까지 연쇄 폭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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