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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게 매년 소원 하나씩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19일 SSG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이번 시즌 8개째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KIA 타이거즈 패트릭 위즈덤,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함께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지난 3일까지 9경기서 무려 5개의 홈런을 치며 엄청난 홈런 페이스를 보였던 오스틴은 이후 11경기 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다가 다시 몰아치기를 하고 있다.
올해는 홈런 추이가 더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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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 48개까지 가능한 페이스. 잠실이라는 KBO리그에서 가장 큰 구장을 쓰는 불리함이 있기 때문에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현재 페이스는 분명히 좋다.
오스틴은 게다가 이 홈런으로 2타점을 추가해 22타점으로 타점 1위에도 나섰다. 여기에 득점(23개), 장타율(0.671)까지 총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있다. 올시즌 홈런-타점왕에 오른다면 자연스럽게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 LG는 MBC청룡 시절을 포함해 한번도 정규시즌 MVP를 배출한 적이 없다. 오스틴이 MVP에 오른다면 LG 최초의 MVP가 되는 것이다.
오스틴은 지난 2년간 LG의 외국인 선수로서 팬들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023년엔 29년만에 우승을 이뤄주면서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LG 외국인 선수로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고, 지난해엔 LG 선수 최초의 타점왕에 오르면서 2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을 이뤘다.
LG 선수가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홈런왕 트로피까지 받는다면 LG팬들의 염원을 또하나 이뤄주는 것. 게다가 타점왕까지 차지한다면 LG구단과 팬들의 염원중에 염원인 MVP도 결코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