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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빠른 승부본능을 억제할 수 없다면, 정확도를 끌어올리면 된다.
지난 18일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전 4타수 3안타 활약에 이은 배지환의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 였다. 이로써 배지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14에서 0.255(47타수 12안타)로 수직상승했다. 시즌 초반인만큼 향후 이런 페이스로 3~4경기에서 멀티히트가 추가되면 타율은 금세 2할 후반에서 3할대까지 오를 전망이다.
리드오프 배지환이 3번이나 안타로 출루한 것을 포함해 이날 인디애나폴리스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응집력이 없었던 탓에 단 4득점에 그치며 4대16으로 크게 졌다. 상대팀 세인트폴은 16안타(6볼넷)로 16점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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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배지환은 1사 후 매트 고르스키 내야 땅볼 때 상대 내야실책으로 2루에서 세이프됐다. 고르스키도 1루에서 살았다. 1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배지환은 3번 타자 대릭 홀의 중전안타 때 빠른 주루플레이로 홈까지 들어와 팀의 선제득점을 올렸다.
2회 초 두 번째 타석에 내야 땅볼로 물러난 배지환은 1-7로 뒤진 4회초 2사 1루 때 세 번째 타석에 나와 다시 매튜스를 상대했다.
이번에도 4구에 승부를 걸었다. 초구 96.3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91.7마일 커터에 헛스윙, 3구째 96.7마일 높은 패스트볼을 골라내 볼카운트 1B2S가 됐다.
매튜스의 4구째 커터(92.2마일)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오자 배지환의 배트가 나갔다. 이번에도 제대로 걸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06.6마일(약 시속 172㎞)에 이를 정도로 하드히트(정타)였다.
1루에 나간 배지환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4경기 연속 도루 성공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홈까지는 들어오지 못했다.
배지환은 6회초 바뀐 투수 트래비스 아담스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번에도 3구만에 승부가 끝났다.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커터를 받아쳤다. 타구속도 104.7마일의 정타였다. 배지환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내야 땅볼에 그치며 4안타 경기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