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홈에서 반격에 나섰다. 타선 폭발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삼성 선발 라인업=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심재훈(2루수) 선발투수 최원태
전날(22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삼성은 1회부터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에 이어 상대 보크로 주자 2루까지 들어간 상황. 무사 2루에서 김성윤이 중견수 플라이로 잡혔지만, 그 사이 김지찬이 3루까지 들어갔다.
|
2회말 홈런으로 곧바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닝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한데 이어 7번타자 김영웅의 홈런이 터졌다. 김영웅은 김도현의 149km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김영웅의 홈런으로 삼성은 3-0으로 달아났다.
KIA도 4회초 쫓아가는 점수가 나왔다. 1아웃 이후 패트릭 위즈덤의 2루타가 터졌고, 위즈덤은 3루 도루까지 해냈다. 1사 3루에서 이우성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3루에 있던 위즈덤이 득점했다. KIA의 첫 득점이었다. 하지만 KIA는 오선우의 2루타 이후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
삼성은 4회말 더 멀리 도망쳤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부터 시작이었다. 김영웅, 이재현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후 심재훈이 안타를 더하면서 주자가 늘어났다.
2사 1,2루 찬스에서 김지찬이 좌익수 앞 안타를 기록했고, 2루주자 박병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찬스는 계속됐다. 이어진 2,3루 기회에서 김성윤이 초구를 통타해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4회말 3점을 추가한 삼성은 6-1, 5점 차로 도망쳤다.
KIA는 6회초 다시 빅찬스를 만들었다. 나성범, 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노아웃 주자 1,2루. 위즈덤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면서 2루주자를 불러들였고, 무사 2,3루 찬스가 계속 이어졌다.
|
4점의 리드를 쥔 삼성은 지키기에 들어갔다. 선발투수 최원태가 5⅓이닝 7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펼친 후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고, 루키 배찬승은 아웃카운트 2개를 강렬한 삼진으로 잡았다.
세번째 투수로 등판한 백정현도 7회를 퍼펙트로 막아낸데 이어, 8회 무사 1루는 구원 등판한 이재희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잠잠하던 8회말. 박병호의 쐐기 홈런까지 터졌다. 박병호는 KIA 임기영을 상대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삼성의 승리 분위기를 굳히는 점수였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