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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렇게까지 반겨주면 홈런 칠 맛 나지.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듀오 후라도와 레예스는 등판날이 아닌날에는 더그아웃 분위기 메이커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상대 KIA 타이거즈와 23일 홈구장인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 삼성 라이온즈. 이달 초 광주에서 펼친 2연전은 양 팀이 1승씩을 주고받았다.
1회 리드오프 김지찬이 공격의 물꼬를 트자, 2회 하위 타선에서 김영웅이 홈런포로 답했다.
2회 선두 타자 박병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사 1루 7번 타자 김영웅은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 2B 1S서 KIA 선발 김도현의 4구째 149km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김영웅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 있게 배트를 돌린 김영웅은 타격 직후 홈런을 직감한 듯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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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어린 후배 김영웅을 기다리고 있던 국민 거포 박병호는 엉덩이를 툭 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드오프 김지찬의 맹활약과 김영웅의 투런포로 경기 초반 분위기를 달군 삼성의 공격은 이어졌다. 4회 김지찬, 김성윤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냈다.
6대2로 앞서고 있던 8회 이번에는 박병호의 배트에서 홈런포가 터졌다. 바뀐 투수 KIA 임기영의 3구째 131km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친 박병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솔로포(비거리 125m)를 터뜨렸다. 2회때 김영웅의 투런포가 터졌을 때처럼 더그아웃 앞으로 달려 나온 후라도와 레예스는 박병호의 헬멧을 두들기며 홈런 타자를 반겼다.
2회 때 자기 엉덩이를 툭 치며 칭찬해 준 선배가 경기 후반 솔로포를 터뜨리자, 대기타석에 있던 김영웅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박병호의 파워에 감탄했다.
경기 초반에는 김영웅의 투런포로 달아났던 삼성은 경기 후반에는 박병호의 솔로포로 승부의 쐐기를 박으며 KIA와의 라이온즈파크 첫 맞대결을 기분 좋게 승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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