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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발이 이럴수가.' 떠난 70억 FA보다 더 잘던진다니... 노히트 역투로 신인왕 후보 급부상[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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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4 05:40


'5선발이 이럴수가.' 떠난 70억 FA보다 더 잘던진다니... 노히트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6회초 2사 1루 LG 송승기가 NC 박한결을 삼진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3/

'5선발이 이럴수가.' 떠난 70억 FA보다 더 잘던진다니... 노히트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3/

'5선발이 이럴수가.' 떠난 70억 FA보다 더 잘던진다니... 노히트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5회초 투구를 마친 LG 송승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50㎞이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올시즌 신인 투수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LG 트윈스에서 걸출한 '중고 신인'이 나왔다. 바로 LG의 5선발 송승기다.

신인왕 요건을 갖춘 엄연한 신인왕 경쟁자다.

송승기는 23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를 맞지 않고 볼넷 3개만 허용하고 탈삼진 7개와 함께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3대0의 승리를 이끌며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시즌 2승(1패)째를 수확.

전날 연장 접전 끝에 5대6으로 패하며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던 LG는 이날까지 지면 3연패에 빠지는 상황이었고, 상대 선발이 외국인 1선발 로건 앨런이었기에 5선발인 송승기와의 선발 맞대결에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송승기가 NC 타선을 안타없이 완벽하게 틀어막은 반면 로건은 LG 타선에 고전했다. LG가 점수를 뽑지 못한 것이 답답할 정도였다.

2회초 볼넷과 실책으로 1사 1,2루의 위기에서 서호철을 파울 플라이, 김형준을 삼진으로 잡아낸 송승기는 이후 4회와 6회에 볼넷을 내줬지만 득점권 위기없이 마무리.

웬만한 에이스의 피칭보다도 뛰어났다.

송승기의 노히트 피칭에 LG 타선은 5회말 박동원의 내야 땅볼로 간신히 선취점을 뽑아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그리고 7회말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3-0으로 앞서며 승리 확률을 높였다. 이후 박명근과 김진성 장현식이 1이닝씩을 막아내 3대0의 승리.


'5선발이 이럴수가.' 떠난 70억 FA보다 더 잘던진다니... 노히트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6회초 2사 1루 LG 송승기가 NC 박한결을 삼진처리하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3/

'5선발이 이럴수가.' 떠난 70억 FA보다 더 잘던진다니... 노히트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LG 선발투수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3/

'5선발이 이럴수가.' 떠난 70억 FA보다 더 잘던진다니... 노히트 …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6회초 LG 송승기가 2사 1루 위기를 맞자 김광삼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3/

송승기의 성적을 보면 5선발 같지가 않다. 평균자책점이 2.51로 웬만한 1선발급 기록을 보여준다. 5경기 중 3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가 5이닝을 못버틴 직전 경기인 17일 삼성전(4⅔이닝 4실점, 3대6 패)이 그가 등판한 날의 유일한 패배. 나머지 4경기에선 LG가 모두 이겼다. 5선발이 이렇게 잘 버텨주니 해볼만한 경기가 되는 것이다.

신인왕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듯. 올시즌 걸출한 신인들이 나와 잘던지고 있는데 '중고 신인' 송승기도 충분히 명함을 내밀한 하다.

2021년 입단해 이제 5년차가 된 송승기는 지난해까지 통산 9⅓이닝을 던져 신인왕 요건(입단 5년 이내, 투수는 통산 30이닝 이내 )에 부합하는 인물이다.

LG는 김건우(1986년) 이용철(1988년) 김동수(1990년) 류지현(1994년) 이병규(1997년) 정우영(2019년) 등 MBC 청룡시절까지 포함해 총 6명의 신인왕을 배출했다. 그런데 모두 그해 입단한 '순수' 신인왕이었고 중고 신인왕은 한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송승기가 남은 시즌을 꾸준히 등판해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LG 최초로'중고 신인왕'에 오를 가능성이 생긴다. FA로 떠난 최원태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우고 있는 송승기가 내로라는 신인상 후보들을 제치고 트로피를 받을 수 있을까. 지난해 퓨처스리그 트리플 크라운의 실력자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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