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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맞고도 어쨌든 넘긴다 ERA '0', 개막부터 28이닝 연속 무실점, 3이닝 추가하면 리그 신기록[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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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4 08:10


3안타 맞고도 어쨌든 넘긴다 ERA '0', 개막부터 28이닝 연속 무실…
23일 주니치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한 요미우리 우완 야마사키. 개막부터 4경기, 2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요미우리 최다 이닝 무실점 타이기록이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3안타 맞고도 어쨌든 넘긴다 ERA '0', 개막부터 28이닝 연속 무실…
야마사키는 지난 16일 요코하마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다. 시즌 세 번째 경기에서 3승을 올렸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3안타 맞고도 어쨌든 넘긴다 ERA '0', 개막부터 28이닝 연속 무실…
5번-1루수로 선발출전한 오시로. 8회 2점 홈런을 터트려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원조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6)는 꿈을 따라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씩씩하게 메이저리그 타자를 상대하고 있다. '올드 루키'로 불리며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1패)을 따냈다. 스가노는 지난 1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87구로 7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면서 2연승을 올렸다.

바통을 이어받은 도고 쇼세이(25). 개막전부터 3경기를 던지고 2군으로 내려갔다. 승 없이 3패-평균자책점 11.12. 눈을 비비고 다시 보게 되는 기록이다. 3년 연속 '12승'을 수확한 에이스가 매 경기 난타를 당했다. 지난 11일 히로시마 카프전에서 4회 1사까지 10실점(9자책)하고 강판됐다.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인 결과다.

에이스가 부재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제3의 에이스가 나타났다. 입단 5년차 우완 야마사키 이오리(27)가 또 '0'을 찍었다.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전에 선발로 나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지난 2일 주니치전부터 4경기, 28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에서 교체돼 4연속 선발승을 따내지 못했지만, 2대0 승리로 가는 길을 놓았다. 8회 1사 1루에서 5번 오시로 다쿠미(32)가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리를 끌어왔다. FA 포수 가이 다쿠야(33)에게 안방을 내준 오시로는 1루수로 출전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전날 주니치전에선 3회 4번 오카모토 가즈마(29)와 연속 타자 홈런을 쳤다.

이전 경기에 비해 피칭 컨디션이 안 좋았다. 앞선 3경기에서 23이닝 동안 1볼넷을 내줬는데 23일 주니치전에선 2볼넷을 기록했다. 이전 경기보다 투구 이닝이 적었다. 투구수도 103개로 많았다. 주니치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이어온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이 부담이 됐을 것이다. 야마사키는 이날 5이닝을 추가해 요미우리 선수 최다 이닝 무실점 타이기록에 도달
3안타 맞고도 어쨌든 넘긴다 ERA '0', 개막부터 28이닝 연속 무실…
요미우리 에이스 도고는 개막전부터 3경기에 등판해 승 없이 2패를 기록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3안타 맞고도 어쨌든 넘긴다 ERA '0', 개막부터 28이닝 연속 무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로 이적한 스가노. 지난 18일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7이닝 2실점 호투를 했다. 4경기에서 2승을 올렸다. 연합뉴스
했다. 다음 경기에서 3이닝을 추가하면 센트럴리그 신기록이다.

위기에서 잘 버텼다. 1회 2사후 3~4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3번 다카하시 슈헤이와 10구, 4번 호소카와 세이야와 8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2사 1,2루에서 5번 나카타 쇼를 3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1회 투구수가 28개나 됐다.

0-0으로 맞선 4회. 3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에 몰렸다. 7~8번에 배치된 상대 포수, 투수를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7번 기노시타 다쿠야를 3루수 땅볼, 8번 야나기 유야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두 선수를 시속 147km, 149km 몸쪽 슈트를 던져 땅볼을 유도했다. 주니치 선발투수 야나기도 5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5회 2사 1, 3루에선 4번 호소카와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베스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기록이 부담이 됐을 텐데 잘 버텼다"고 칭찬했다. 야마사키에 이어 불펜투수 4명이 1이닝씩 책임졌다. 4안타를 내주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안타수는 주니치가 9개, 요미우리가 6개였다.


3안타 맞고도 어쨌든 넘긴다 ERA '0', 개막부터 28이닝 연속 무실…
요미우리 마무리 마르티네스는 23일 주니치전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팀 승리를 지켰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요미우리는 3연속 위닝 시리즈를 확정하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11~13일 히로시마에 3연전 스윕을 당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최근 8경기에서 6승(2패)을 쌓았다.

3승무패-평균자책점 0.

야마사키의 올 시즌 성적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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