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세상 쓸데없는 게 바로 이정후 타율 걱정.
이정후는 2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대2 승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6승(9패)째를 거두며 LA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8패)
이날 이정후는 1회말 2사 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리며 최근 다소 떨어지는 듯 하던 타격감을 재조율하는 데 성공했다.
|
이로 인해 전날 밀워키전까지 최근 5경기의 타율은 겨우 2할(20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두 번의 무안타 경기까지 나왔다. 23일 밀워키전 때도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때문에 지난 19일 LA 에인절스전서 3타수 2안타를 치며 0.361까지 치솟았던 타율이 0.315까지 떨어졌다. 조심스레 '3할 타율 붕괴'에 대한 우려가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6타석 만에 다시 안타 시동을 걸었다.
1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밀워키 우완 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상대로 초구와 2구 스트라이크를 모두 지켜봤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무브먼트를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이어 페랄타가 3구째 시속 93.9마일(약 151㎞) 포심을 초구와 같은 코스로 던졌다.
이정후는 이번에는 제대로 반응했다. 힘을 빼고 살짝 밀어쳐 좌전안타를 날렸다. 타구 속도는 90.1마일(145㎞)로 빠르지 않았다. 그야말로 가볍게 툭 맞춰 안타를 만든 결과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
하지만 6회말 또 페랄타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페랄타의 초구 체인지업(88.5마일)을 받아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초구를 노려 강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속도가 102.5마일(약 165㎞)이나 되는 하드히트였다.
이로써 이정후는 팀내에서 가장 먼저 30안타 고지를 밟으며 지난 19일 LA에인절스전(3타수 2안타) 이후 5경기 만에 시즌 9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
|
또한 이날 3안타를 추가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3(93타수 31안타)까지 끌어올리며 내셔널리그 타격 공동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10위다. 장타율은 0.581에 OPS는 0.969가 됐다. 출루율은 0.388로 높아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