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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이 이기는 그 상황이 좋았습니다."
임종찬(24·한화 이글스)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임종찬으로서는 조금 더 각오를 다지고 시즌에 들어갔다.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4할7푼6리를 기록한 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확실하게 치고 나오지 못하며 결국 1군 성적 24경기 1할5푼8리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 역시 시범경기 활약을 초반에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를 기록한 뒤 지난 7일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에 돌입한 그는 다시 타격감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퓨처스리그 12경기에서 타율 2할9푼5리 2홈런을 기록하고 있던 그는 최인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받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최인호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임종찬도 잘하고 있어서 불렀다. 종찬이도 준비를 잘했으니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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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1,3루에서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5구 째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타점까지 신고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네번째 타석이었던 8회 다시 한 번 우중간 안타를 만들어내며 2안타 경기를 했다. 한화는 6대4로 승리하며 8연승을 달렸다.
경기를 마친 뒤 임종찬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다. 임종찬은 "팀이 연승에 있었는데 좋은 분위기에 올라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했다.
시즌 초반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팀도 잘나갔다. 아쉬운 마음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는 "내가 잘해서 1군 올라왔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팀이 이기는 그 상황이 좋았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점검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기존에 내가 해왔던 타격을 못했던 거 같았다. 어릴 때부터 나를 보셨던 정경배 코치님과 같이 훈련하며 원래 치던 느낌이나 수정할 부분을 수정하면서 정비를 해왔다"고 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초반 부진. 임종찬은 "힘든 적도 있었지만, 퓨처스에서 많이 도와주셨다.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도움을 받았다"라며 "올 시즌에는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