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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구위가 눈에 보이게 좋지 않다."
올해로 4년 차. 찰리 반즈(30·롯데 자이언츠)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반즈는 첫 해 12승(12패)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정착했다. 이듬해에도 30경기에서 11승10패 평균자책점 3.28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지난해 부상 등이 겹치면서 25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남겼다.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그였지만, 올 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6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5.67을 기록했다. 개막전이었던 잠실 LG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그는 이후 KT 위즈전에서 7이닝 1실점을 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실패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16일 키움전에서 7이닝 11탈삼진 2실점으로 반등하나 싶었지만, 그동안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한화를 상대로 초반부터 실점을 하면서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6㎞가 나왔고,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15개) 투심(12개)을 섞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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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의 부진이 길어질 경우 롯데의 시즌 구상도 큰 차질이 생긴다. 김 감독은 "1선발은 계산이 나와야 한다. 구위 자체가 많이 떨어졌는데, 3이닝을 소화하면 구속이 140㎞ 정도 밖에 안 나온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헛스윙이 나와야 하는데 밋밋하다. 직구도 힘으로 이겨내야 하는데 그렇게 안 되다보니 반즈도 더 코너로 공을 던지려고 하는 거 같다"고 짚었다.
결국 반즈가 부진을 이겨내야 한다. 다음 등판에서 확실히 나아지지 않을 경우 롯데도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볼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뭔가 결정을 하거나 어떤 상황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던져야 한다. 우리팀에 반즈보다 나은 선발투수도 많이 없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