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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77개를 던진 에이스가 갑자기 교체됐다.
치리노스가 올시즌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올시즌 최소 이닝. 5이닝 피칭으로 교체됐다.
치리노스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0-2로 뒤진 6회초 백승현으로 교체.
선두 3번 박민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고 손아섭의 타구를 직접 잡아 처리해 1사 2루. 권희동에게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구본혁이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해 1사 1,2루가 됐고 치리노스가 2루 견제 악송구로 2,3루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서호철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아 2실점.
5회초엔 다시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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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구수 77개로 6회초에도 나올 것으로 보였는데 백승현이 등판. 치리노스의 올시즌 최다 투구수가 103개였고, 직전 등판이었던 18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88개를 던져 체력적으론 별 문제가 없을 만한 상황이었다.
LG측은 "치리노스 본인요청으로 교체됐다"면서도 "특별한 부상은 없으며 오른팔 전완근 피로로 선수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진료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치리노스가 부상 보다는 피로를 느껴 스스로 교체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부상으로 6주 정도 이탈한 상황이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아시아쿼터에 대비해 스프링캠프 때 함께 훈련했던 호주 투수 코엔 윈을 빠르게 영입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건재한 상황이지만 치리노스까지 문제가 생긴다면 LG에겐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당장 선발로 나설만한 마땅한 투수가 없는 LG는 선발 자원인 이정용이 상무에서 제대하는 6월 중순까지는 현재 선발진으로 버텨야 한다. 지금은 돌다리도 두들기며 가야하는 LG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