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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또 한 번 안일한 플레이가 나왔다. '디펜딩 챔피언'이 너무 무력한 경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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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 미스로 공이 그대로 뒤로 흘러나가 담장 앞까지 굴러갔고, 삼성의 주자들은 모두 뛰기 시작했다. 주자 2명은 물론이고 발 빠른 타자 김지찬도 주저 없이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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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책이 분수령이 됐다. 이미 경기를 리드해나가던 삼성은 김지찬의 안타 이후 흐름을 완벽히 탔고, 6회말에만 총 8득점을 올렸다. KIA는 추격 의지마저 잃고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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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대구 원정 시리즈다.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전날(23일) 경기 내용을 복기하며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너무 많이 줬다. 2~3점은 안줬어야 하는 점수"라고 이야기 했다. 기록된 실책은 없었지만, 자잘한 실수들과 미흡한 판단들이 모여서 실점으로 연결됐다는 뜻이다.
더군다나 KIA는 이번 2연전에서 김도현과 황동하가 선발로 나서는 4,5선발 등판 순서였다. 더더욱 야수들의 집중력과 팀의 응집력이 필요한 시리즈였는데 막상 보여준 경기력은 정반대였다. KIA는 25일부터 광주 홈에서 1위팀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최근 보여주는 모습은 지난해 우승팀의 집중력이 아니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