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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케이브 타율 3위, 한화 플로리얼은 안타 4위…'예열 완료'

기사입력 2025-04-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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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KBO리그에 데뷔해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던 제이크 케이브(두산 베어스)와 에스테반 플로리얼(한화 이글스)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케이브는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타수 2안타, 홈런과 볼넷 1개씩 기록하며 팀의 9-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케이브는 타율 0.377로 3위, 장타율 0.551로 5위에 오르며 두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24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으로 123경기에 출전한 케이브는 타율 0.251, 홈런 7개, 37타점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 KBO리그에서도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3월에는 타율 0.214, 홈런 없이 3타점에 그쳤고, 결국 3월 말 몸살감기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지난 10일 한화와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로 감각을 조율한 케이브는 4월 성적 타율 0.488, 홈런 2개, 11타점으로 펄펄 날고 있다.

4월에 출전한 10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고, 최근 7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생산 중이다.

11승 14패인 두산은 공동 7위지만 케이브가 살아나고, 곽빈과 홍건희 등 투수 쪽에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상위권 도약에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플로리얼 역시 시즌 초반 한참 헤맸던 선수다.

3월 성적이 타율 0.143이었고,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안타 등 개막 후 17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월 초에는 타율이 0.095까지 내려가는 등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던 플로리얼은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첫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8일 두산과 경기부터 23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까지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플로리얼은 타율을 0.284까지 만회했고 안타 31개로 최다 안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초반 안타 1개 때려내기 어려웠을 때를 떠올리면 믿기 어려운 순위다.

타점은 18개로 공동 8위, 팀 내에서는 22타점의 노시환과 함께 '해결사' 역할을 하는 중이다.

한화가 최근 8연승 하는 기간에 플로리얼의 타율은 0.471에 이르렀다.

플로리얼이 5타수 무안타로 묶인 24일 롯데에 패하면서 한화 연승도 끝났지만 플로리얼이 살아나면서 한화는 특유의 '다이너마이트 타선'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된 모양새다.

오히려 KBO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들의 부진이 오래 가고 있다.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는 타율 0.237을 기록 중이고, 2022년 이후 3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온 야시엘 푸이그(키움)는 타율 0.217을 치다가 어깨 부상으로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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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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