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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모든 사람들을 알게 되고 친하게 지낸다. 그래서 무슨 일을 하든 훨씬 쉬워졌다.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고,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상 밖의 활약에 구단 뿐만 아니라 현지 매체와 팬들도 놀라는 분위기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샌프란시스코의 간판 타자 대접을 받고 있다. 홈구장 오라클파크에는 '후리건스(Hoo Lee Gans)'라 불리는 팬 클럽이 등장했다. 구단은 주말 홈경기면 외야석에 '정후 크루 섹션'이라는 특별 구역을 마련해 팬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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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안타를 좌측, 우측, 내야 방향으로 고루 친 이정후는 팀의 4대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시즌 타율은 전날 0.315에서 0.333, OPS는 0.947에서 0.969로 각각 좋아졌다. 93타수 31안타 21득점을 마크해 팀내 타율, 안타, 득점, OPS 1위를 질주 중이다.
NL 타율과 안타 각 공동 5위, 득점 공동 6위, 출루율 15위, 장타율 7위, OPS 8위로 공격 각 부문 순위가 대부분 '톱10'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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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전날 밀워키전을 포함해 최근 17타수 2안타로 침체를 보였다가 이날 3안타를 몰아치며 부활했다. 샌프란시스코가 25경기(16승9패)를 치렀으니, 지금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201안타를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NL 타격왕 후보로 거론되는 만큼 그의 타격 페이스를 꾸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날 현재 이정후처럼 산술적으로 200안타를 칠 수 있는 타자는 12명이다. 최다 안타 예상자는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다. 그는 양키스가 치른 25경기에 모두 출전해 39안타를 터뜨렸다. 산술적으로 253안타로 시즌을 마칠 수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안타 순위에서 5위에 오를 수 있는 수치다.
저지의 타격감은 놀랍다. 지난 2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는 4타수 4안타를 몰아쳤다. 올시즌 멀티히트 게임이 전체 타자들 중 가장 많은 11번이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9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쳤다.
이정후도 메이저리그 첫 4안타 경기를 할 날도 곧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