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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54㎞→3월 157㎞→4월 158㎞.'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52억 FA 고민 中 염갈량의 마음속에 1라운드 신인이 파고든다[잠실 포커스]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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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5 14:02


'2월 154㎞→3월 157㎞→4월 158㎞.'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9회초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2/

'2월 154㎞→3월 157㎞→4월 158㎞.'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9회초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4/

'2월 154㎞→3월 157㎞→4월 158㎞.'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9회초 투구를 마친 LG 김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4/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1라운드 신인 투수 김영우가 개인 최고 구속을 또 찍었다. 이제 160㎞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영우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1-3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LG 마무리 장현식이 22,23일 연투를 해 이날은 세이브 상황이 되더라도 등판이 어려운 상황. LG 염경엽 감독은 리드를 잡을 경우 승리조인 백승현과 박명근 김영우 등으로 뒷문을 막을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염 감독은 김영우에게 마지막을 맡기고 싶은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아쉽게 선발 치리노스가 5이닝 2실점으로 조금 일찍 내려갔고, 타선이 상대 선발 라일리 톰슨에게 6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히면서 리드를 당한채 9회까지 오고 말았다. 김영우는 장현식이 스프링캠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임시 마무리 후보자격으로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 마무리로 나서기도 했지만 정규시즌에 들어와서는 추격초로 출발했다. 그래도 조금씩 경험을 쌓은 김영우는 단계를 밟아가며 승리조로 넘어가는 상태. 아직 제구가 잘 안되는 날도 있지만 구위 만큼은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염 감독은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그를 꾸준히 등판시키며 성공 체험을 시키고 있다.

고교시절 최고 구속이 156㎞였던 김영우는 LG에 와서 기본기 훈련과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구속이 오르고 있다. 프로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157㎞를 찍어 자신의 최고 구속을 새롭게 기록했는데 24일 NC전서 또 새 기록을 썼다.

선두 7번 도태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55㎞의 직구로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해 1아웃을 잡은 김영우는 8번 김형준에게 던진 초구에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1만9000여명의 팬들의 탄성을 쏟게 했다. 전광판에 158㎞가 찍힌 것이다. 김영우도 태어나 처음으로 찍은 구속. 김형준이 헛스윙을 했다. 2구째도 157㎞에 헛스윙. 3구째가 156㎞였는데 볼이 됐고, 4구째 다시한번 김형준의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을 기록했고, 전광판엔 157㎞가 찍혔다. 9번 한석현에게도 연달아 157㎞의 직구 2개를 연거푸 꽂았고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3아웃 이닝 종료.


'2월 154㎞→3월 157㎞→4월 158㎞.'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2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의 경기, 9회초 투구를 마친 LG 김영우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4/

'2월 154㎞→3월 157㎞→4월 158㎞.'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7/

'2월 154㎞→3월 157㎞→4월 158㎞.' 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LG 김영우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3/
시원시원한 투구로 9회말 분위기를 LG쪽으로 돌리는데는 성공했다. 아쉽게 9회말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LG는 1대3으로 패배.

김영우는 올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홀드를 기록 중이다. 9이닝을 던져 6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아냈다. 3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최고 158㎞의 빠른 직구와 커브, 그리고 새로 장착한 포크볼로 삼진을 뽑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새 마무리 장현식이 자주 던지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마무리 보직과는 맞지 않아 염 감독이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마무리 유영찬이 돌아오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마무리를 바꾸기엔 모험을 해야한다. 구위를 본다면 김영우가 딱이긴 한 상황. 20세의 신인이 마무리의 중책을 너무 일찍 맡아서 무너질 경우 다시 일어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염 감독으로선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시즌 중반 신인 김택연에게 마무리를 맡겼는데 이땐 김택연이 30경기에 등판해 2승4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프로에 적응을 했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김영우가 155㎞가 넘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모습은 팬들은 물론 팀에게도 청량감을 주고 기대감을 높여준다. 5선발 송승기와 함께 LG의 히트 상품임은 틀림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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