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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1라운드 신인 투수 김영우가 개인 최고 구속을 또 찍었다. 이제 160㎞도 얼마 남지 않았다.
고교시절 최고 구속이 156㎞였던 김영우는 LG에 와서 기본기 훈련과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구속이 오르고 있다. 프로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서 157㎞를 찍어 자신의 최고 구속을 새롭게 기록했는데 24일 NC전서 또 새 기록을 썼다.
선두 7번 도태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155㎞의 직구로 유격수앞 땅볼을 유도해 1아웃을 잡은 김영우는 8번 김형준에게 던진 초구에 이날 잠실구장을 찾은 1만9000여명의 팬들의 탄성을 쏟게 했다. 전광판에 158㎞가 찍힌 것이다. 김영우도 태어나 처음으로 찍은 구속. 김형준이 헛스윙을 했다. 2구째도 157㎞에 헛스윙. 3구째가 156㎞였는데 볼이 됐고, 4구째 다시한번 김형준의 방망이가 헛돌아 삼진을 기록했고, 전광판엔 157㎞가 찍혔다. 9번 한석현에게도 연달아 157㎞의 직구 2개를 연거푸 꽂았고 3루수앞 땅볼로 처리하며 3아웃 이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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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는 올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홀드를 기록 중이다. 9이닝을 던져 6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내줬는데 삼진을 무려 13개나 잡아냈다. 3실점을 해 평균자책점은 3.00이다. 최고 158㎞의 빠른 직구와 커브, 그리고 새로 장착한 포크볼로 삼진을 뽑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새 마무리 장현식이 자주 던지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마무리 보직과는 맞지 않아 염 감독이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마무리 유영찬이 돌아오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마무리를 바꾸기엔 모험을 해야한다. 구위를 본다면 김영우가 딱이긴 한 상황. 20세의 신인이 마무리의 중책을 너무 일찍 맡아서 무너질 경우 다시 일어나는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염 감독으로선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가 시즌 중반 신인 김택연에게 마무리를 맡겼는데 이땐 김택연이 30경기에 등판해 2승4홀드 2세이브를 기록하며 어느 정도 프로에 적응을 했던 상황이었다.
그래도 김영우가 155㎞가 넘는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는 모습은 팬들은 물론 팀에게도 청량감을 주고 기대감을 높여준다. 5선발 송승기와 함께 LG의 히트 상품임은 틀림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