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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왼손 투수 최채흥이 세번째 선발 등판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실망을 기대감으로 바꿔 놓았다.
최채흥은 대구상원고-한양대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 라이온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유망주였다. 2020년엔 선발로 11승6패를 기록하며 자리를 잡은 듯 했으나 2021년 5승9패로 부진했고 군 복무 이후엔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했다.
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게된 최채흥은 처음엔 5선발 후보로 경쟁을 하는가 했지만 염경엽 감독이 빠르게 송승기를 선택하며 불펜 요원으로 준비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8.69로 그리 좋지는 않았다.
첫 등판인 4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선 2⅓이닝 동안 6안타(3홈런) 1볼넷 4실점을 했고,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퓨처스리그라고 해도 친정인 삼성과의 경기, 익숙한 경산에서 던져서였을까. 자신만의 스타일이 만들어졌을까. 이날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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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에도 선두 5번 윤정빈을 풀카운트 승부끝에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최채흥은 6번 박승규를 2루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7번 김호진에게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아쉽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8번 함수호를 3구 삼진으로 잡고 2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말은 9번 박진우를 초구에 2루수 플라이, 안주형을 유격수앞 땅볼, 이성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첫 삼자범퇴로 만들었다.
4회말 일격을 맞았다. 선두 차승준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했은 전병우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맞았다. 이어 윤정빈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1사 2루의 위기에 몰린 최채흥은 박승규를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았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 윤정빈도 포스아웃시키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엔 선두 김호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출루시켰다. 함수호를 2루수앞 땅볼로 잡아 1사 2루. 박진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더니 대타 이해승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또한번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5회까지 투구수가 77개로 6회까지도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6-1로 앞선 6회말 임준형으로 교체됐다. 이번 등판에서 최채흥은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볼 수 있을 듯. 6선발이 마땅치 않은 LG로선 최채흥이 좋은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