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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이숭용 감독은 왜, 맥브룸 전격 선발 결정했나...심지어 내일은 우익수다 [인천 현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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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5 17:07


"서프라이즈" 이숭용 감독은 왜, 맥브룸 전격 선발 결정했나...심지어 …
사진제공=SSG 랜더스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서프라이즈."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왜 아직 한국 적응도 되지 않을 시점에, 새 외국인 타자 맥브룸을 전격 선발로 출격시키는 것일까.

SS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에 맥브룸을 3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시킨다.

맥브룸은 다리 종기 부상과 추가 감염 등을 이유로 빠진 에레디아의 단기 대체 선수로 SSG와 사인했다. 보통 새롭게 KBO리그에 합류하는 선수들은 기술 훈련 뿐 아니라, 2군 실전 등을 어느정도 거치고 1군 시합에 들어가는데 맥브룸은 이날 오전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출전한 뒤 바로 1군 경기에 선발 출전하게 됐다. 고양전은 2타수 1안타 1삼진. 21일 입국해 메디컬테스트에, 비자 발급에, 실전까지 초스피드로 데뷔 준비를 마쳤다.

키움전을 앞두고 만난 이 감독은 맥브롬을 선발로 투입한 얘기가 나오자 "서프라이즈"라고 농을 쳤다.


"서프라이즈" 이숭용 감독은 왜, 맥브룸 전격 선발 결정했나...심지어 …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SSG 이숭용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4.17/
이 감독은 이내 진지하게 "분위기가 좋을 때 부르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2군에서 실전도 좋지만, 차라리 1군에서 경험을 쌓는게 나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SSG는 6연패에 빠졌다, 주중 KT 위즈와의 3연전 마지막을 2연승으로 장식하며 다시 분위기가 살아난 상황이다. 여기서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는 최하위 키움을 상대하게 됐는데, 기세를 이어갈 기회임은 분명하다. 공은 둥글다지만, 객관적 전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전에 안타를 쳤다고 부른 건 아니다. 이 감독은 "어제 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젯밤 키움전 출전이 사실상 결정됐다. 오전 두 타석 소화하고, 오후 경기에 나가는 시나리오는 이미 정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퓨처스 경기 타격 영상을 봤다. 또 경기 전 훈련도 지켜봤다. 이 감독은 맥브룸의 스윙에 대해 "정식 경기는 4~5개월을 쉰 상태다. 한국 오기 전 현지에서 연습경기 2경기 하고 왔다. 그래서 감각을 완전히 찾는데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스윙 매커니즘을 봤을 때는, 힘도 좋고 팀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수비도 내일(26일)부터 바로 나갈 거다. 1루와 우익수를 볼 수 있는데 내일은 우익수"라고 밝혔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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