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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이틀 연속 3출루에 성공하며 WAR 타자 '톱5'에 재진입했다.
이정후는 1회말 2사 2루서 우완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초구 93.6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져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연결하며 2루주자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상대는 이정후의 날카로운 배팅에 정면 승부를 꺼렸다. 2-2 동점이던 3회 무사 1루서는 마이어스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마이어스는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뿌릴 생각이 없어 보이는 듯했다. 코너워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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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이정후는 타율 0.333(96타수 32안타), 3홈런, 16타점, 22득점, 11도루, 출루율 0.398, 장타율 0.583, OPS 0.981을 마크했다. bWAR은 1.6으로 양 리그 타자를 합쳐 5위로 뛰어올랐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사 2.1)가 공동 1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1.8), 시카고 컵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1.8), 그 다음이 이정후다.
NL에서 타율 공동 5위, 안타 공동 3위, 득점 6위, OPS 7위의 위치다. 이정후가 NL 타격왕과 올스타 후보로 꼽히는 이유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기록들이다. 그러나 이 정도일 줄은 시즌 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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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작년에는 어깨를 다친 5월 중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재활에 전념하느라 동료들과 함께 할 시간이 적었기 때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이제는 적응이라는 단계를 지나 발전의 과정에 돌입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또 다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최근 이정후에 대해 '오른쪽 어깨 부상이 이정후의 MLB 첫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그러나 그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아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2023년 12월 포스팅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작년에는 연봉과 사이닝보너스를 합쳐 1200만달러를 받았고, 올시즌 연봉은 1600만달러다. 즉 작년 1200만달러를 받고 37경기를 뛴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정후가 작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데 대한 책임감과 몸값에 걸맞는 활약이 절실하다는 구단의 기대치를 염두에 두고 '보충의 차원'으로 올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