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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엄상백이 친정팀을 상대로 올시즌 최소 실점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2015년 입단해 지난시즌까지 KT 위즈에서만 던졌던 엄상백은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78억원의 큰 금액으로 한화로 이적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 중이다. 직전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한화 이적후 첫 승을 신고.
1회초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3루측 KT 원정 응원단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해 그동안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까지 함께 싸웠던 동료들과 이제는 이겨야 하는 상대 타자로 만났다.
1회초 선두 로하스를 좌익수 플라이, 2번 김민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출발한 엄상백은 3번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더니 지난해까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4번 장성우에겐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5번 황재균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1회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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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4구째 체인지업으로 최성민에게서 헛스윙 삼진을 뺏은 엄상백은 8번 배정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9번 권동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 1번 로하스와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다. 그사이 배정대가 2루 도루를 해 2,3루가 됐고 6구째 체인지업이 몸쪽 깊게 들어가며 볼넷.
그리고 이어진 2사 만루서 김민혁이 친 타구가 우중간 깊숙하게 날아갔으나 우익수 김태연이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며 또한번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번의 큰 위기를 넘긴 엄상백은 3회초 상대 중심타자를 맞아 오히려 더 잘던졌다. 허경민과 장성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4회초 하위타선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6번 오윤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 내야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9번 권동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0-1.
5,6회엔 엄상백과 함께 KT에서 온 심우준의 엄청난 수비로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5회초엔 허경민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심우준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고, 6회초에도 1사후 오윤석의 깊은 타구를 잡아 원바운드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7회초엔 신인 정우주로 교체.
102개의 공을 뿌린 엄상백은 135㎞의 체인지업을 절반 이상인 61개를 던졌고 최고 148㎞의 직구를 29개, 커터를 7개, 커브를 5개 더했다.
다행히 7회말 노시환의 솔로포로 1-1 동점이 되며 엄상백의 패전은 사라졌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