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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투자한 보람이' 78억 FA. 친정팀 만나 6이닝 1실점 첫 QS 성공. 노시환 9호 동점포로 패전 면해[대전 현장]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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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5 20:23 | 최종수정 2025-04-25 21:10


'드디어 투자한 보람이' 78억 FA. 친정팀 만나 6이닝 1실점 첫 Q…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1회초 투구에 앞서 KT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한화 선발 엄상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5/

'드디어 투자한 보람이' 78억 FA. 친정팀 만나 6이닝 1실점 첫 Q…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엄상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5/

'드디어 투자한 보람이' 78억 FA. 친정팀 만나 6이닝 1실점 첫 Q…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엄상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5/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엄상백이 친정팀을 상대로 올시즌 최소 실점과 함께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엄상백은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4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5번째 등판 동안 6이닝 피칭이 처음이고 1실점 역시 처음. 하지만 한화 타자들이 KT 선발 소형준에게 완전히 막혀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오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2015년 입단해 지난시즌까지 KT 위즈에서만 던졌던 엄상백은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78억원의 큰 금액으로 한화로 이적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89를 기록 중이다. 직전 18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한화 이적후 첫 승을 신고.

전날 한화가 부산 롯데전서 3대4로 역전패를 하며 9연승에 실패한 상황에서 대전으로 돌아온 상황. 게다가 친정인 KT와의 만남이라 엄상백에겐 부담이 있는 등판이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3루측 KT 원정 응원단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해 그동안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감사를 표했다.

지난해까지 함께 싸웠던 동료들과 이제는 이겨야 하는 상대 타자로 만났다.


1회초 선두 로하스를 좌익수 플라이, 2번 김민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며 출발한 엄상백은 3번 허경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더니 지난해까지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4번 장성우에겐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5번 황재균을 유격수앞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1회를 마무리.


'드디어 투자한 보람이' 78억 FA. 친정팀 만나 6이닝 1실점 첫 Q…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엄상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5/

'드디어 투자한 보람이' 78억 FA. 친정팀 만나 6이닝 1실점 첫 Q…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1회초 투구에 앞서 KT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한화 선발 엄상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5/

'드디어 투자한 보람이' 78억 FA. 친정팀 만나 6이닝 1실점 첫 Q…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KT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엄상백.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4.25/
2회초엔 선두 6번 오윤석에게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그리고 7번 최성민과의 대결 중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꼈다. 1S에서 2구째 143㎞의 직구로 헛스윙을 뺏은 뒤 팔이 불편했는지 자꾸 팔을 구부렸다 폈다 하면서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계성 주심이 올라와 엄상백의 상태를 살폈고 한화 더그아웃에 코칭스태프가 살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행히 몇차례 연습 투구를 한 뒤 괜찮다고 해 피칭을 이어갔다.

이후 4구째 체인지업으로 최성민에게서 헛스윙 삼진을 뺏은 엄상백은 8번 배정대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3루의 위기에 몰렸다. 9번 권동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아웃. 1번 로하스와는 풀카운트 승부까지 끌고 갔다. 그사이 배정대가 2루 도루를 해 2,3루가 됐고 6구째 체인지업이 몸쪽 깊게 들어가며 볼넷.

그리고 이어진 2사 만루서 김민혁이 친 타구가 우중간 깊숙하게 날아갔으나 우익수 김태연이 끝까지 따라가 잡아내며 또한번 무실점으로 막았다.

두번의 큰 위기를 넘긴 엄상백은 3회초 상대 중심타자를 맞아 오히려 더 잘던졌다. 허경민과 장성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황재균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러나 4회초 하위타선에게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6번 오윤석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희생번트, 내야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9번 권동진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0-1.

5,6회엔 엄상백과 함께 KT에서 온 심우준의 엄청난 수비로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5회초엔 허경민의 좌전안타성 타구를 심우준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1루로 던져 아웃시켰고, 6회초에도 1사후 오윤석의 깊은 타구를 잡아 원바운드로 송구해 아웃시켰다. 7회초엔 신인 정우주로 교체.

102개의 공을 뿌린 엄상백은 135㎞의 체인지업을 절반 이상인 61개를 던졌고 최고 148㎞의 직구를 29개, 커터를 7개, 커브를 5개 더했다.

다행히 7회말 노시환의 솔로포로 1-1 동점이 되며 엄상백의 패전은 사라졌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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