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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다시 3연승 신바람 낸 SSG.
KT 위즈를 상대로 2연승을 하고 온 SSG. 그리고 두산 베어스에 2연패를 하고 온 키움. 경기 전 분위기는 SSG쪽이 유리할 걸로 보였다. 선발 매치업도 SSG는 직전 경기인 LG 트윈스전 호투한 박종훈이고, 키움은 대체 선발 김선기였다.
하지만 야구는 흐름의 경기. 1회말 SSG가 키움의 숨통을 단숨에 끊지 못하자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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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기가 불안해지는 상황, 여기서 몰아치면 대량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명준이 삼진을 당한데 이어, 박성한이 통한의 병살타를 쳐 1득점에 그쳤고 키움과 김선기의 기를 살려줬다.
그러니 키움이 살아났다. 2회 시작하자마자 이주형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또 SSG 3루수 석정욱의 치명적 실책으로 무사 2, 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1회 잘던진 박종훈이 당황했고, 7번 김태진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내줬다. 김태진은 리그 대표적인 '똑딱이' 타자. 하지만 이날 홈런이 잘 나오는 랜더스필드 외야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2021년 9월26일 광주 SSG전 후 무려 1307일만의 홈런이었다. 그 때는 KIA 타이거즈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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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키움은 추가점을 뽑지 못해 땅을 쳐야했다. 3회 2사 2루 찬스서 이주형이 좌익수 방면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최준우의 몸을 날리는 호수비에 막혔다. 4회에는 1사 후 김태진과 김재현의 연속 볼넷으로 출루했는데 신인 듀오 어준서와 전태현이 침묵했다.
도망가지 못하면 추격을 허용하는 법. 6회 경기는 동점이 됐다. 호투하던 키움 두 번째 투수 오석주가 2사까지 잘 잡고 한유섬에게 안타, 조형우에게 사구를 내줬다. 김성민을 바꿨지만 대타 오태곤에 볼넷. 그리고 SSG는 여기서 다시 대타 김성현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성현이 김성민의 공을 밀었는데, 빗맞은 타구가 2루수 키를 넘어 우익수 앞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동점 2타점 적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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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9회초 마무리 조병현을 올려 승리를 지켰다. 시즌 4번째 세이브. 그렇게 승리를 지켜냈다. SSG, 6연패 후 3연승 질주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