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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2의 앙의지, 강민호 되기 전 제2의 전준우 될 뻔?
SSG는 미래 주전 포수감으로 조형우를 찍었다. 키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키우지 못했다. 2022 시즌 우승 포함, 매 시즌 가을야구 이상의 성적을 노리는 강팀이니 갑자기 신진급 포수에게 한 시즌을 맡길 수 없었다. 베테랑 포수 위주의 팀 운영이었다.
그나마 올시즌 이지영의 백업으로 조형우를 쓰기로 큰맘(?)을 먹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이지영의 부상이 상황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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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5일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양팀이 3-3으로 맞서던 8회 극적 결승 솔로포를 때려냈다.
수비도 수비지만, 양의지와 강민호처럼 홈런을 칠 수 있는 포수가 나타났다는게 반갑다. 체형도 크며, 스윙 자체도 시원해 장타를 칠 능력이 다분해 보인다. 조형우는 "장타력 있냐고 스스로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타석에 나간다면"이라고 말해 자신있다는 메시지를 줬다. 이어 "풀타임을 뛰면 몇 개까지 칠 수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두자릿수가 목표"라고 말했다. "3경기 2홈런을 친 타자가 너무 소박한거 아니냐"고 하자 "20개도, 30개도 두자릿수"라고 당차게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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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우는 그동안 제대로 기회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선배님들도 어린 시절, 나와 비슷한 상황을 이겨내시고 주전이 돼셨을 거다. 나는 내 상황에서 잘해야 경기에 나갈 수 있기 문에, 잘하자라는 마음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지금 찾아온 기회가, 나에게 좋은 기회라는 생각은 든다. 이제는 꼭 잡고 싶다. 누구한테도 뺏기고 싶지 않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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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