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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 구장에서 첫 등판인데 마치 자신이 던졌던 구장인 것처럼 더 잘던졌다.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 중. 평균자책점은 0.74를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에 이어 전체 2위, 국내 투수 1위에 올라 있다.
직전 키움전(19일)서 11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더니 이날도 10개를 잡아내 2경기 연속두자릿수 탈삼진을 처음으로 기록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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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하기 어려웠다고 했는데 소형준은 1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2회에도 이도윤에게 우월 3루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3명의 타자는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와 4회에도 모두 삼자범퇴. 5회엔 이진영과 이도윤을 연속 삼진으로 잡고 이재원을 1루수앞 땅볼로 처리했고, 6회엔 3명의 타자를 모두 내야 땅볼로 잡았다. 6회만 삼진이 없었다.
엄상백과는 전날 카톡으로 서로 선발인 것을 알았고 서로 잘던지자고 응원했다고. 소형준은 "선발 발표되기 전에 먼저 카톡으로 선발 나오냐고 형에게 물었는데 선발 나온다고 해서 서로 잘 던지자고 했다"면서 "경기 전에 캐치볼 할 때 옆에서 했는데 정규시즌 경기가 아닌 청백전 느낌이 나기도 했다"며 웃었다. 엄상백은 이날 6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한화 이적 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시즌 선발로 돌아오자마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에 대해 "2년간 재활을 하면서 몸에 힘도 붙고 지쳤던 몸도 회복되면서 좋은 공이 나오는 것 같다"며 부상을 당해 힘들었던 시간을 긍정적으로 해석. 좋은 기록을 내는데 오히려 안본다고했다. "기록을 보면 자꾸 의식하게 될까봐 일부러 기록을 안보려고 한다"는 소형준은 "앞으로의 경기만 더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