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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침내 '이름값'을 하고 있다. 1루수라는 포지션, 승엽이란 이름에 걸맞는 거포로 거듭났다.
하지만 1m90에 달하는 피지컬 대비 장타는 조금 아쉬웠다. 35개에 달하는 2루타는 인상적이었지만, 2년 연속 20홈런 타자가 없었던 롯데는 더욱 거포 하나가 간절했다.
지난해 18홈런을 친 손호영이 시즌초 부진을 겪은 가운데, 올해는 나승엽이 클래스를 터뜨리면서 팀의 중심에 우뚝 섰다. 25일 두산 베어스전에는 올시즌 첫 4번타자로 출전,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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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전날 경기중 오른쪽 내전근이 타이트한 증상이 있어 교체했고, 조심하는 차원에서 이날은 지명타자를 맡았다.
전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이비슨 이야기가 나오자 김태형 감독은 활짝 웃었다. "요즘 반즈가 안 좋은데 데이비슨이 잘 던져서 다행이다. 외국인 둘다 안 좋으면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스타일 자체가 내공이 있다기보단 힘으로, 좋은 구종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즈의 경우 예년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 좀더 신중하게 던지려다 흔들리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 27일 선발로 출격하는 박진에 대해서는 "교체 타이밍은 상황 봐서 결정하겠다. 올해도 원래 5선발 준비를 하던 선수니까"라도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