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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G만에 6홈런' 확 달라진 1m90 거포 탄생 → 변신 비결? 김태형 감독의 '갈증' 풀렸다 [잠실포커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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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6 13:32 | 최종수정 2025-04-26 14:00


'28G만에 6홈런' 확 달라진 1m90 거포 탄생 → 변신 비결? 김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두산전. 7회초 무사 3루 나승엽이 투런포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5/

'28G만에 6홈런' 확 달라진 1m90 거포 탄생 → 변신 비결? 김태…
1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6회말 롯데 나승엽이 2루타를 치고 질주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10/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마침내 '이름값'을 하고 있다. 1루수라는 포지션, 승엽이란 이름에 걸맞는 거포로 거듭났다.

벌써 홈런이 6개, OPS(출루율+장타율)가 0.964에 달한다.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은 올시즌 '거포'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홈런 부문 공동 6위(1위 디아즈 노시환 위즈덤, 이상 9개)다.

지난해 타율 3할1푼2리 7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0을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남을 터닝포인트를 기록했다. 익히 알려진 특유의 날카로운 선구안이 ABS(자동볼판정시스템)와 제대로 궁합이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1m90에 달하는 피지컬 대비 장타는 조금 아쉬웠다. 35개에 달하는 2루타는 인상적이었지만, 2년 연속 20홈런 타자가 없었던 롯데는 더욱 거포 하나가 간절했다.

지난해 18홈런을 친 손호영이 시즌초 부진을 겪은 가운데, 올해는 나승엽이 클래스를 터뜨리면서 팀의 중심에 우뚝 섰다. 25일 두산 베어스전에는 올시즌 첫 4번타자로 출전, 홈런까지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6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3번을 치면 더 좋은데, 지금 3번 칠 사람이 없어 레이예스를 당겼다. 작년처럼 손호영이 3번을 쳐주면 더 좋겠는데…타격 페이스가 좋아 4번에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28G만에 6홈런' 확 달라진 1m90 거포 탄생 → 변신 비결? 김태…
18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삼성전. 5회초 2사 2루 레이예스가 투런포를 치고 들어오자 선발투수 데이비슨이 기뻐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18/
이어 작년과 달라진 점에 대해 "올해는 강하게 친다. 높은 쪽에 자기 존을 형성해 놓고 자신있게 친다"고 설명했다. 작년엔 선구안을 바탕으로 배트 중심에 맞추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확실하게 홈런을 노리는 스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예스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전날 경기중 오른쪽 내전근이 타이트한 증상이 있어 교체했고, 조심하는 차원에서 이날은 지명타자를 맡았다.


전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데이비슨 이야기가 나오자 김태형 감독은 활짝 웃었다. "요즘 반즈가 안 좋은데 데이비슨이 잘 던져서 다행이다. 외국인 둘다 안 좋으면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스타일 자체가 내공이 있다기보단 힘으로, 좋은 구종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즈의 경우 예년보다 구속이 나오지 않아 좀더 신중하게 던지려다 흔들리는 지점이 있다고 했다. 27일 선발로 출격하는 박진에 대해서는 "교체 타이밍은 상황 봐서 결정하겠다. 올해도 원래 5선발 준비를 하던 선수니까"라도 덧붙였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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