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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원정경기인데…홈팀 못지 않은 팬분들 응원에 힘이 났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잭로그의 호투에 꽁꽁 묶였다. 5회 무사 1,2루 찬스도 놓쳤다.
그 사이 롯데 선발 나균안이 고전하며 3점을 먼저 내줬다. 나균안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7회에도 손호영의 2루타에 이은 전민재의 적시타로 2-3 추격에 성공했다. 잭로그는 7이닝 2실점, 승리투수 조건을 갖춘 채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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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은 2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투수 옆을 빠져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적시타로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나승엽은 "무조건 추가점이 나와야하는 상황이었다. 카운트가 몰리기 전에는 힘으로 붙으려고 했는데, 높은 볼에 스윙을 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최대한 존을 낮게 보고 맞추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전진 수비를 뚫는 타점으로 연결된 것 같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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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출격했다. 두산 박준영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그래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초반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줘 승리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원정 경기임에도 홈팀 못지않은 응원으로 힘을 실어준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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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에는 잠실구장 앞에서 승리의 카니발을 즐기는 롯데 팬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LG 트윈스에 이은 2위 자리를 지키며 잔칫집 분위기를 이어갔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