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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카프 좌완투수 도코다 히로키(30)는 2023~2024년, 2년 연속 '11승'을 올렸다. 2년 연속 규정 이닝을 채우고, 2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지난해 5월엔 4경기에 나가 4승-평균자책점 0.94를 기록했다. 눈부신 역투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 2021년 9월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었다.
4월 1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승을 신고했다.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홈경기에 나가 9이닝 8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123구를 던지고 삼진 7개를 잡았다. 세 번째 경기에서 통산 5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
주축 투수가 타격까지 뛰어나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안타를 치고 타점까지 올렸다. 2023년엔 11안타를 때렸다. 개인 최다 기록이다.
도코다는 다르다.
26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 요코하마전. 타격 재능을 타고난 도코다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연상시키는 '이도류(二刀流)'를 선보였다. 9번-투수로 2루타를 포함해 3안타를 터트렸다. 개인 통산 두 번째 3안타다. 이날 양팀 타자 중 유일하게 3안타를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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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첫 타석. 선두타자로 나갔다. 볼카운트 2S. 요코하마 선발투수 앤소니 케이가 던진 시속 134km 슬라이더가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왔다. 4구 연속 비슷한 방향으로 승부를 걸어왔다. 이 공을 놓치지 않았다. 시즌 4호 중전안타로 만들었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1B2S에서 이번에도 바깥쪽 승부.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방향으로 2루타를 터트렸다.
7회초 1사후 세 번째 타석. 이번에도 주자 없이 중전안타를 때렸다. 바깥쪽으로 들어온 컷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요코하마 선발 케이를 상대로 3타수 3안타. 아쉽게 3안타가 모두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왔다. 후속타도 안 터졌다. 이날 히로시마 타선은 10안타를 치고 무득점에 그쳤다.
선발투수로서 소임을 다했다. 8이닝 4안타 2실점. 실점이 야수 실책에서 비롯된 비자책이다.
0-0에서 맞은 3회. 1사후 요코하마 1번 미로미 마사키가 2루수 땅볼을 쳤다. 2루수 송구를 1루수 후타마타 쇼이치가 놓쳤다. 이어진 1사 1루에서 2번 에비나 다쓰오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 산드로 파비안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놓쳐 타구가 뒤로 흘러 3루타가 됐다. 연속 무실점이 '24이닝'에서 끝났다.
1사 3루에서 3번 와타라이 료키의 희생타로 추가 실점했다. 0-2.
3회 2실점 후 완벽투를 펼쳤다. 4~8회 5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6,7,8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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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도코다는 13타수 6안타, 타율 0.462-2득점을 기록 중이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뽑았다. 투수로는 2승2패-평균자책점 1.18. 득점 지원이 아쉽다.
5연패 중이던 요코하마는 히로시마에 2연승을 올렸다.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5위로 올라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