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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전날 올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된 한화 이글스 마무리 김서현이 곧바로 다음날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완벽 세이브를 달성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 156km 강속구에 포크볼로 상대 타자들을 삼진 처리했다. 문동주는 8회 2사까지 투구하며 안타는 3개 허용 삼진은 8개나 잡아냈다. 빠른 볼 이후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총 투구 수는 100개.
KT 선발 고영표에 밀려 한화는 2회까지 안타가 없었다. 3회 심우준이 기회를 살렸다. 3회말 1사 후 심우준은 고영표를 상대로 팀 첫 안타를 날렸다. 다음 타자 안치홍이 투수 앞 내야 안타로 1사 1, 2루에서 플로리얼이 선취점을 올리는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렸다. KT를 상대로 앞서가는 선취점이었다.
한화는 4회말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1사 후 김태연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1사 1루에서 다음 타자 이도윤이 김태연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고영표의 3구 114km 체인지업을 힘차게 잡아당겨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0 한화 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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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는 8회초 KT 선두타자 유준규에서 볼넷, 1사 후 권동진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로하스에게 1타점 우익수 플라이를 내줬다. 2대 1로 KT가 추격했다. 2사 1루. 문동주는 결국 한승혁으로 교체됐다. 한승혁은 2사 1루에서 김민혁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9회초 한화는 영건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25일 1-1 상황에 똑같이 9회 마운드에 나섰던 김서현은 유준규, 권동진에게 연속 볼넷 허용 후 로하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경기는 1-2로 내주며 결승타를 허용한 김서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미스터 제로'였던 김서현은 경기 종료 후에도 한동안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다음날 2-1 한화가 앞선 상황. '미스터 제로'가 깨진 김서현이 또다시 KT를 상대로 마운드에 나섰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허경민을 유격수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다음 장성우와 문상철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완벽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2-1 한화의 한 점 차 짜릿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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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영건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KT를 상대로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문상철을 삼진 처리하고 경기가 종료되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며 포효했다.
첫 패배를 하루 만에 잊게 만드는 짜릿한 세이브였다. 경기 종료 후 최재훈 포수가 김서현을 안아줬다. 명장 김경문 감독도 김서현을 안아주며 어린 투수의 성장을 다 같이 기뻐했다.
어린 투수는 KT를 상대로 올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부진의 늪에 빠질 수도 있었으나 하루 만에 극복했다. 김경문 감독의 말처럼 영건 마무리 투수는 패배도 승리도 경험이 됐다. 영건 마무리 투수는 김서현은 하루하루 경험치를 쌓으며 무럭무럭 성장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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