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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을 바꾼 2번의 홈질주+227일만의 4안타 불방망이…"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윤동희가 되새긴 '초심' [인터뷰]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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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7 12:19 | 최종수정 2025-04-27 12:22


흐름을 바꾼 2번의 홈질주+227일만의 4안타 불방망이…"마음가짐이 달라…
롯데 윤동희. 김영록 기자

흐름을 바꾼 2번의 홈질주+227일만의 4안타 불방망이…"마음가짐이 달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9회초 1사 1,3루 윤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6/

흐름을 바꾼 2번의 홈질주+227일만의 4안타 불방망이…"마음가짐이 달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9회초 1사 1,3루 윤동희가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6/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제 시즌초 부진은 완전히 벗어던졌다.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가 방망이를 고쳐잡았다.

윤동희는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4안타 불방망이를 몰아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타격 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과감한 이중도루 포함 2번이나 홈으로 파고들며 흐름을 바꿨다.

어느덧 타율도 3할을 넘어섰고(3할2리, 63타수 19안타), OPS(출루율+장타율)도 0.865까지 끌어올렸다. 1군 복귀 후 홈런 손맛도 봤다. 윤동희는 "요즘 타격감이 좋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다보니 감을 유지하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작년에는 한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한번 다녀왔다. 윤동희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2군 가기전에는 변화구를 많이 의식했는데, 그러다보니 타격 포인트가 계속 뒤에 있었다. 스윙도 작아지는 느낌이었다"면서 "2군에서 예전처럼 포인트를 좀더 앞으로 당기고, 2스트라이크 전에 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6회에는 레이예스와의 깜짝 이중도루로 첫 만회점을 따내며 분위기를 바꾸고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허벅지가 좋지 않은 레이예스이기에 3루주자 윤동희의 역할이 정말 중요했다.


흐름을 바꾼 2번의 홈질주+227일만의 4안타 불방망이…"마음가짐이 달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8회초 롯데 윤동희가 내야안타를 치고 1루 세이프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6/
"미리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타자(나승엽)와 별개로 볼카운트 3B2S에서 레이예스가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수비를 봐서 바로 3루주자가 들어가는 작전이었다. 레이예스의 도루가 핵심이었다."

8회에도 안타로 출루하며 하루 4안타를 기록,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지난해 윤동희의 4안타 경기는 딱 1번 있었다. 2024년 9월 11일 SSG 랜더스전 이후 227일만의 4안타 경기였다. 윤동희는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는 '후회없이 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퓨처스 감독과 이병규 퓨처스 타격코치를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윤동희는 "김용희 감독님께서 '스윙을 좀더 자신있게 돌려봐'라는 말씀이 기억난다. 공을 다 보고 치려고 하지 말고 과감하게 치라고 하셨다. 이병규 코치님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눈게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흐름을 바꾼 2번의 홈질주+227일만의 4안타 불방망이…"마음가짐이 달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 6회초 1사 1,3루 롯데 나승엽의 삼진때 3루주자 윤동희가 홈으로 파고들어 세이프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6/

이어 "슬럼프는 혼자서는 쉽게 이겨낼수 없다. 선배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 덕분에 내가 살 길을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1군 경기는 꾸준히 지켜봤지만,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게 큰 도움이 됐다고.

롯데는 절정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느덧 순위도 2위까지 올라섰다. 윤동희 역시 "작년엔 초반에 점수를 주면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올해는 다들 지고 있어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것 같다. 벤치에서도 다들 차분하게 좀더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강조했다.

"2년차에 1군 올라왔을 때 (김)민석이 배트로 안타를 많이 쳤다. 보답하는 마음으로 오늘 민석이한테 배트를 줬는데, 너무 잘치더라(3타수 2안타). 타 팀이지만 항상 응원하는 동생이다. 잘했으면 좋겠다."


흐름을 바꾼 2번의 홈질주+227일만의 4안타 불방망이…"마음가짐이 달라…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롯데가 7대4로 승리했다.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전준우, 장두성, 윤동희의 모습.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04.26/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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