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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모처럼 MVP다운 활약을 펼치며 팀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터뜨린 뒤 홈을 밟았다. 피츠버그 우완 선발 미치 켈러의 2구째 81.4마일 몸쪽 스위퍼를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한 오타니는 무키 베츠의 중견수 플라이로 3루까지 간 뒤 2사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이어 토미 에드먼의 땅볼을 잡은 2루수 애덤 프레이저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테오스카가 홈을 파고들어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3으로 뒤진 5회 1사후 3루타를 터뜨리며 동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풀카운트에서 켈러의 몸쪽 88.9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라인을 타고 펜스까지 흐르는 3루타를 날린 것이다. 이어 오타니는 프리먼의 우전안타로 여유있게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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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타니는 베츠 타석에서 기습적인 3루 도루에 성공했다. 볼카운트 2B1S에서 퍼거슨의 4구째 92.8마일 몸쪽 직구가 볼이 되는 사이 3루로 내달려 세이프됐다. 피츠버그 포수 조이 바트가 정확하게 송구했으나, 오타니의 오른발이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태그를 교묘하게 피해 3루에 먼저 닿았다. 시즌 6호 도루.
다저스는 베츠가 볼넷을 골라 1사 1,3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프레디 프리먼이 친 땅볼을 피츠버그 1루수 재러드 트리올로가 리버스 더블플레이로 연결해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때 3루주자 오타니가 2루에서 태그 아웃 상황인 베츠보다 먼저 홈을 밟았다면 득점이 됐을텐데, 오타니는 스타트를 끊을 수 없었다. 워낙 빠른 타구를 트리올로가 원바운드로 잡았기 때문이다. 다저스로서는 MVP 트리오를 타자와 주자로 두고 최악의 결과를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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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저스는 8회말 홈런 두 방으로 4점으로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우선 선두 테오스카가 우완 콜린 홀더맨의 2구째 88.2마일 한복판 커터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시즌 7호 솔로포를 터뜨리며 5-4의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이어 토미 에드먼의 좌중간 2루타,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를 만든 뒤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바뀐 우완투수 조이 웬츠를 좌월 3점포로 두들겨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는 5⅔이닝 5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의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3연패를 끊고 17승10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10패)가 탬파베이 레이스에 패해 1위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8승10패)에 내줬다. 샌프란시스코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3대2로 물리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