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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KIA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LG전 3대2로 짜릿하게 승리했다. 첫 경기는 접전 끝에 내줬으나 26일 27일 연이어 웃었다.
LG 선발 임찬규 역시 6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을 수는 없었다.
1회말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김선빈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쳤다. 김도영이 삼진을 당했지만 최형우가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오선우도 삼진을 당하며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무사 2, 3루 빅이닝 찬스가 1점으로 끝난 점은 다소 아쉬웠다.
KIA는 4회말 최형우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도망갔다. 최형우는 초구를 노렸다. 비교적 낮은 코스에 꽂힌 140km 패스트볼을 걷어올렸다.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399홈런. 최형우는 KBO 역대 2번째 400홈런에 1개 차로 다가섰다.
끌려가던 LG가 6회초에야 네일 공략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김현수도 네일이 7구나 던지게 만들면서 연속 볼넷을 얻었다.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유격수 앞에 병살타에 그쳤지만 3루 주자가 들어오면서 2-2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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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KIA가 다시 앞서갔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전안타를 쳤다. LG는 여기서 임찬규를 내리고 김영우를 투입했다. KIA 김태군이 보내기번트 자세를 취했지만 볼이 연속해서 들어왔다. 김태군이 볼넷으로 나간 뒤 김호령이 번트를 댔다. 박찬호의 1루 땅볼 때 3루에 있던 최원준이 홈에서 잡혔다.
김선빈이 해결사로 나섰다. 2아웃이 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김선빈이 우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3루 주자 김태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8회초 선두타자 홍창기가 살아 나가면서 찬스를 잡았지만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 오스틴 문보경이 차례로 땅볼-삼진-땅볼 등 범타로 물러났다.
3-2로 앞선 9회초에는 KIA 마무리 정해영이 출동해 승리를 지켰다. 선두 오지환을 내야 뜬공 처리한 뒤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대주자 최원영에게 2루도루를 허용했다. 동점 주자의 득점권 배치. 순간 긴장감이 감돌았지만 정해영은 차분하게 문성주를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2사 3루에서 박해민을 또 다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환호했다.
절대 1강을 상대로 어렵게 위닝시리즈. 비록 나성범이 빠졌지만 김도영이 돌아온 '디펜딩 챔피언' KIA가 바닥을 찍고 반등을 시작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