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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이 극찬한 재능이 찬란한 빛을 발했다. 시범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열기가 잠실을 감쌌다.
경기전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틀전인 시리즈 1차전 1회말 옆구리 통증으로 빠진 양의지에게 뚜렷한 부상이 없다며 안도하는 모습. 지난 2경기에서 리더이자 중심타자인 양의지의 공백을 절실히 느낀 입장이다. 양의지는 더이상 문제가 없다면 오는 29일 잠실 KT 위즈전부터 정상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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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 유강남(포수) 손호영(3루) 전준우(좌익수) 고승민(2루) 전민재(유격수)로 맞섰다. 선발은 박진이었다.
경기 중반 두산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신예 오명진이 만루포 포함 3안타 6타점을 몰아쳤고, 외국인 선수 케이브도 4안타를 몰아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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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회 롯데 마운드를 폭격하며 대거 6득점 빅이닝을 연출, 승기를 잡았다. 1사 1,2루에서 롯데는 투수를 송재영으로 교체했지만, 김재환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이어 오명진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포이자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오명진은 데뷔 첫 홈런이 만루포인 KBO 통산 19번째, 베어스 통산 송원국(2001) 최주환(2012)에 이어 3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만루포 이후에도 두산의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롯데의 3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김기연의 1타점 2루타, 정수빈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며 6-0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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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산은 오명진의 2루타, 양석환-강승호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뒤 김기연의 희생플라이, 박준영의 2타점 2루타로 차이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전준우와 황성빈의 합작으로 7회초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7회말 케이브의 적시타, 김재환의 밀어내기 볼넷, 오명진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4점을 추가하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5이닝 3실점으로 역투한 두산 선발 최승용은 시즌 2승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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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