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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정말 미안해 내 입이 방정이었어, 대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던 선발 올러에게 입에 테이프를 다가간 양현종이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KIA 타이거즈 올러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대투수 양현종은 입에 테이프를 붙인 채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올러에게 다가갔다.
'정말 미안해 올러 내 입이 방정이야.' 대투수 양현종이 7회 이닝을 마친 올러에게 다가가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 유일한 위기였던 7회 2사 2,3루 KIA 선발 올러가 마지막 타자 LG 홍창기를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7이닝 무실점 완벽한 피칭을 펼친 올러는 당당히 더그아웃에 들어섰다.
퍼펙트에 이어 노히트까지 대기록을 달성할 뻔했던 올러는 더그아웃에서 금기어를 꺼낸 범인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이날 공격적인 피칭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던 KIA 선발 올러는 대기록을 아쉽게 놓치고도 쿨했다. 선발 올러보다 오히려 양현종이 더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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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로서 평생 한 번 올지 모를 퍼펙트, 노히트 대기록 기회가 사라진 올러는 아쉬움 마음보다는 먼저 사과하러 온 양현종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 받은 표정이었다.
6회 2사 이후 LG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깨준 KIA 선발 올러의 퍼펙트. 범인은 더그아웃에 있었다. 입에 테이프를 붙인 채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양현종은 할 말이 없다는 듯 올러의 피칭을 지켜봤다. 이제 남은 건 노히트, 7회 들어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볼넷 허용 후 흔들리기 시작한 올러는 문보경에게 안타를 내주며 노히트까지 깨지고 말았다.
이제 남은 건 무실점 피칭, 7회 2사 2,3루 실점 위기에서 투구수가 100개 다다른 선발 올러는 홍창기를 상대로 혼신의 힘을 다해 152km 직구를 꽂아 넣으며 마지막 남은 무실점 행진을 지켜냈다.
팀의 연패를 끊은 KIA 선발 올러는 경기 종료 후 야수들의 호수비 덕분에 잘 던질 수 있었다는 훈훈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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