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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복덩이, 이정후 맹활약에 행운 끝내기도 따라오네' 슈퍼스타 이정후, 17연전 최종일 안타+총알 송구아웃. 멀티히트급 활약 속에 SF는 행운의 끝내기 승리

이원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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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8 08:40


'역시 복덩이, 이정후 맹활약에 행운 끝내기도 따라오네' 슈퍼스타 이정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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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굴러 들어온 복덩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초반 확실한 히트상품을 배출했다. 어느 정도 기대감이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잘해주리라는 예상은 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굴러 들어온 복덩이'인 셈이다. 단숨에 간판스타가 된 외야수 이정후(27)의 맹활약 속에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지옥의 17연전'을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이정후의 활약은 확실했다. 4타수 1안타로 5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간 데 이어 수비에서는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2루로 뛰던 주자를 잡아내며 시즌 3호 보살을 달성했다.

이정후는 28일(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24(108타수 35안타)가 됐다. 전날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5경기 연속 안타라는 점이 중요하다. 타격감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대신 수비에서 명장면을 연출하며 안타 1개를 친 것이나 다름없는 기여를 했다. 4회초 수비였다. 2사 후 타석에 나온 텍사스 포수 요나 하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발이 조금 느리거나 판단력이 늦었다면 외야 깊숙한 곳까지 굴러가 2루타가 될 법한 타구였다.

하지만 이정후는 발도 빠른데다 타구 판단력은 더 빨랐다. 재빨리 달려가 타구가 더 이상 멀리 구르지 못하게 잡아 챘다. 이어 2루까지 달리던 하임까지 총알 송구로 잡아냈다. 하임은 이정후의 어깨를 얕보다가 허무하게 벤치로 돌아가야 했고, 텍사스의 공격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이걸로 이정후는 충분히 1안타급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진짜 안타'도 날렸다. 1회말 1사 1루 때 타석에 나온 이정후는 상대 에이스급선발 잭 라이터를 만났다. 우완투수 라이터는 올 시즌 3경기에 나와 2승에 평균자책점 0.87이라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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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상대를 만난 이정후는 특유의 수싸움으로 라이터 공략에 성공했다. 초구 느린 커브(79마일)가 땅에 꽂혔다. 이정후는 침착하게 지켜봤다. 어이없는 변화구를 던진 라이터는 2구째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시속 94.3마일(약 151.8㎞)짜리 포심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왔다.


이정후가 원했던 승부구였다. 이정후는 빠르게 타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날렸다. 수 싸움과 배트 스피드로 만들어낸 하드 히트였다. 이정후가 1루까지 나가는 사이 1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는 3루까지 나가며 1사 1,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매트 채프먼과 윌머 플로레스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엘리엇 라모스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연속 범타에 그치며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정후도 3루까지 나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첫 타석에 안타를 친 이정후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라이터의 초구 볼 이후 들어온 2구에 승부를 걸었다. 95마일 싱커를 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공의 무브먼트 때문에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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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정후는 바로 이어진 4회초 수비에서 시즌 3호 보살을 성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5회말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불펜투수 제이콥 라츠를 만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2로 맞선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에 상대 내야의 연속 실책 덕분에 행운의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시즌 초반 다섯 번째 끝내기 승리를 달성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라모스가 텍사스 불펜 투수 루크 잭슨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 쳤다.

앞쪽으로 크게 바운드 된 타구는 투수 왼쪽으로 향했다. 잭슨은 이걸 맨손으로 잡아 그대로 1루로 던졌다. 하지만 방향이 완전히 빗나갔다. 공은 외야 파울지역까지 굴러갔다. 그 사이 라모스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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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복덩이, 이정후 맹활약에 행운 끝내기도 따라오네' 슈퍼스타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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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어처구니 없는 송구 실책이 이어졌다. 파울지역까지 쫓아가 공을 잡은 텍사스 1루수 제이크 버거는 3루로 달리는 라모스를 잡으려 강한 송구를 뿌렸다. 하지만 또 방향이 틀렸다. 송구가 달리는 라모스의 오른쪽으로 휘면서 3루 파울지역으로 날아갔다.

라모스는 송구가 빠지는 걸 확인하는 순간 지체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이어 홈플레이트 약 2m 전에서 몸을 날려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으로 홈베이스를 찍고 경기를 끝냈다. 위닝시리즈를 만드는 홈베이스 터치였다. 이정후가 가장 먼저 달려나와 라모스와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이정후가 더그아웃의 '핵인싸'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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