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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때는 혹사 논란도 있었는데, 이젠 주1회 '황제' 마무리가 됐다. 문제는 들쭉날쭉한 등판에 컨디션이 흔들린다는 것.
그런데 4월 8일 한화 이글스전(2이닝 무실점) 이후 등판 간격이 흔들리고 있다. 4일 쉬고 13일 LG 트윈스전(1이닝), 6일 쉬고 20일 KIA 타이거즈전(1이닝 3실점(1자책)), 다시 6일 휴식 후 26일 롯데 자이언츠전(1⅓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정도면 선발투수 못지 않은 휴식일이다.
팀 성적이 하락할 때 마무리의 등판 일정이 불규칙해지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일반적으로 사령탑은 세이브 상황이 아닌 경기에도 종종 등판시키며 실전감각을 관리해주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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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6일 롯데전 8회 무사 등판의 승부수는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3-3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나승엽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8회는 1실점으로 넘겼지만, 9회 들어 몸에맞는볼, 희생번트와 볼넷까지 내준뒤 교체됐다. 다음 투수 이영하가 무너지며 1실점이 추가됐다.
이에 대해 이승엽 두산 감독은 "원래는 세이브 상황에서 던지는 투수인데, 김택연을 쓸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말 그대로 승부처라고 보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설명.
이어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팀을 위해 잘 던져줬다. 위기 상황이었지만 1점으로 잘 막았다"면서 " 투구수는 예정대로 25개를 던졌지만, 2번째 이닝에 들어가다보니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마무리투수를 향한 변함없는 신뢰도 전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