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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즌을 앞두고 김혜성의 경쟁자로 여겨졌던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가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마이너행 주장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파헤스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타율 1할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데 이어 10일 같은 경기에서 7회 역전의 발판이 된 동점 솔로포를 날리며 회복세가 시작됐다.
그리고 지난 23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이날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정상 궤도로 끌어올렸다. 이 기간 타율이 무려 0.650(20타수 13안타)이고, 3홈런, 6타점을 쏟아부었다. 한때 드높았던 파헤스의 마이너행 주장은 오간데 없다.
그러나 간판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도 홈런을 터뜨리지 못했다. 지난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1회말 448피트짜리 대형 우월 솔로포를 날린 이후 6경기째 대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출산 휴가를 다녀온 이후다.
이 기간 6경기에서 25타수 7안타(0.280)에 1타점 5득점 3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폭발적이지 않다. 전날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나, 역시 홈런은 없었다.
시즌 타율 0.286(105타수 30안타), 6홈런, 9타점, 26득점, 15볼넷, 6도루, OPS 0.908을 기록했다. NL에서 홈런 공동 13위, OPS는 10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홈런 부문서는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즈(10개)에 4차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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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회 1사 1루에서 우측 2루타를 때리며 2,3루로 찬스를 연결했다. 투볼에서 폴터의 3구째 92마일 몸쪽 싱커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113,3마일짜리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다저스는 이어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5-2로 달아났다.
오타니는 4,5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뒤 7회에는 우전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상대 우완 콜린 홀더맨의 2구째 91.5마일 한복판 커터를 끌어당겨 우전안타를 쳤다. 그러나 베츠가 병살타를 쳐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다저스는 5-2로 앞선 5회말 테오스카의 중월 솔로홈런, 파헤스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8-2로 점수차를 벌린 뒤 6회 파헤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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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나우는 1회초 2사후 앤드류 맥커친에 초구 92.5마일 직구를 한복판으로 던지다 중월 솔로홈런을 내준데 이어 좌타자 엔마누엘 발데스에게도 5구째 95.7마일 직구를 한복판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백투백 홈런으로 먼저 2실점한 것이다.
글래스나우는 4-2로 역전한 가운데 2회초 마운드에 올랐다가 연습피칭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해 벤 캐스패리우스로 교체됐다.
올시즌 5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4.50을 마크 중인 글래스나우는 201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이후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운 적이 없다. 작년에는 허리와 팔꿈치 부상으로 두 번 IL에 오르며 22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미 좌완 에이스 블레이스 스넬이 왼쪽 어깨 부상으로 IL에 올라있는 다저스는 글래스나우마저 불안한 상태로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