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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주일 간 '역대급' 활약을 펼쳤다. 방출했다면 땅을 칠 뻔 했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3할5푼3리 5홈런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보여준 그였지만, 시즌 초반 활약은 미미했다. 개막 후 11경기에서 타율이 1할9푼에 머무는 등 타격감이 좋지 않았고, 계속해서 2할 초·중반대 타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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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이어 "내 이야기를 잘 받아들이더라. 원래도 잘 받아들이는 편인데, 그동안 지켜보다가 이제 시기적으로 한번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아서 면담을 가졌다. 우리 타선은 지금 볼도 잘 고르고, (출루도 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하다. 무조건 한 방으로만 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이야기 하니 납득을 하더라"라며 "바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타자였다. 홈런만 치려고 당겨치니까 타율도 떨어지고, 정확성도 떨어지고, 삼진율이 늘어났었다. 상대 수비수들도 디아즈가 나오면 오른쪽으로 수비 위치를 다 바꾼다. 이런 변화가 앞으로 디아즈 본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좋은 타구들이 더 많이 나올거라는 기대가 생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확실히 디아즈는 박 감독과 이야기를 나눈 뒤 각성했다. 20일부터 6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5할5푼6리나 됐고, 홈런은 6개를 쏘아올렸다. OPS(장타율+출루율) 1.904를 기록하며 역대급 행진을 이어갔다.
사령탑은 정확하게 문제점을 짚었고, 디아즈는 뛰어난 능력과 열린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행복한 동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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