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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명장 감독의 믿음이 통하고 있다. 33살 베테랑 불펜 투수 한승혁이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의 1선발 에이스 폰세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폰세는 3경기 연속 선발 7이닝 이상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최근 22이닝 무실점 행진이다. 폰세는 KT를 상대로 7이닝 동안 투구하며 3피안타 4사구 4개,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폰세가 1회 투구 도중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해프닝도 있었으나 7회까지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경기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아 볼넷을 4개나 허용했으나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총 투구 수는 10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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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은 명장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한화의 불펜 승리조로 활약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3일 키움 전부터 선발 등판한 투수들이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들이 모두 승리했다는 것은 불펜이 그만큼 든든하게 뒷문을 잘 지켰다는 것이다.
한승혁은 한화의 8회를 책임지고 있다. 세이브를 올리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승리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8회를 책임지고 있다.
한승혁은 26일 경기에서도 8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홀드를 기록하며 2-1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승리를 기록한 문동주와 세이브를 달성한 김서현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승혁의 무실점 투구가 없었다면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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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에서도 한화가 KT에 4-0으로 앞선 9회초 정우주, 김종수가 마운드에 올랐으나 적시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4-3 한 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범수가 장준원을 3루수 앞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4-0경기가 순식간에 4-3까지 따라잡힌 진땀 경기였다.
결국 한화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한승혁의 8회 무실점 투구가 없었다면 홈 팬들 앞에서 아찔한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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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혁은 올 시즌 16경기 출전 13⅔이닝 투구하며 5홀드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 3월 23일 1실점 패전, 27일 2실점 패전 투수가 되며 시즌 2패를 기록했지만 4월 8일 이후 최근 10경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초반 불안한 모습은 사라졌다. 평균자책점도 2.63까지 많이 내려갔다. 이제는 한화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불펜 투수가 한승혁이다.
한화에는 1선발 에이스 폰세와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까지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을 갖추고 있다. 마무리는 '광속구' 영건 김서현이 맡고 있다.
한승혁은 선발과 마무리 사이를 지켜내고 있다. 시즌 초 흔들릴 때에도 끝까지 믿음을 보냈던 명장의 믿음이 통한 것일까? 안정을 되찾은 33살 베테랑 투수는 명장 믿음에 보답하는 믿음직스러운 '믿을맨'으로 묵묵히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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