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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필요한 순간에 확실하게 한 방을 때려낸다. 4번타자 무게 또한 완벽하게 견뎌냈다.
2021년 60경기에 출전한 그는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121경기 타율 3할1푼2리 7홈런 66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80이라는 호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역시 팀의 주축 선수로 기대를 받았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3월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이 2할2푼6리에 그치는 등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지난 8일까지 나승엽의 타율은 2할4리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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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고전하던 롯데는 1-3으로 지고 있던 6회말 롯데는 황성빈과 윤동희의 연속 안타, 고승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 빅터 레이예스가 서자 한화는 고의4구로 만루 작전을 펼쳤다.
타석에 선 나승엽은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했고 우익수 앞 안타로 주자 두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3 균형을 맞춘 롯데는 전준우의 땅볼로 역전에 성공, 5대3 승리를 잡았다.
나승엽은 "당연히 거를 줄 알았다. 1루가 비어 있었고, 내가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예상을 했다. 초구부터 돌리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25일 잠실 두산전에는 데뷔 첫 선발 4번타자로 출전했다.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이 야구장을 찾은 날. 나승엽은 3-2로 살얼음판 리드를 안고 있던 7회초 두산 김호준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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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페이스라면 2022년 이대호 이후 3년 만에 롯데 소속 선수 20홈런 달성이 유력한 상황. 나승엽은 "크게 치기보다는 정확성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목표는 팀 가을야구만 생각하고 있다. 개인 목표라고 하면 전 경기 출전 정도"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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