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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 윤성빈에게 1군 기회가 올까.
1회말 선두 손용준을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출발한 윤성빈은 2번 박관우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 하지만 3번 함창건과 4번 문정빈을 연속 헛스위 삼진으로 처리해 1회를 마쳤다.
2회말엔 5번 이태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6번 김민수는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7번 전경원은 초구에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 삼자범퇴로 마무리.
4회말 처음으로 안타를 허용. 선두 2번 박관우에게 좌월 2루타를 맞은 윤성빈은 3번 함창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박관우가 3루로 달려 1사 3루.
문정빈에게 볼넷을 내준 윤성빈은 1사 1,3루서 김민수와 전경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을 이어나갔다.
5회에 첫 실점을 했고, 투구수가 늘어나 결국 교체됐다. 선두 8번 엄태경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고, 9번 심규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린 윤성빈은 1번 우정안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뒤 올해 1라운드 신인 김태현으로 교체됐다.
김태현이 박관우을 중견수플라이로 잡아 2아웃을 만들었지만 함장건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2사 1,3루서 문정빈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또 1점을 헌납했다. 윤성빈이 내준 2명의 주자가 모두 득점을 해 윤성빈에게 2실점이 주어졌다.
곧이어 이태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문정빈이 홈까지 파고들다 태그아웃돼 추가 실점은 막았다.
올해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는 윤성빈이다. 지난 12일 KIA전서 5이닝 1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윤성빈은 19일 삼성전에선 6이닝 1안타 6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올렸다. 볼넷 6개가 아쉬웠지만 8개의 삼진으로 실점없이 막은 부분은 인상적.
이날까지 5번의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18⅓이닝 동안 34개의 삼진을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무려 16.7개나 된다. 퓨처스리그 평균자책점도 2.45로 매우 안정적이다.
윤성빈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안정된 피칭을 하면서 1군에서 선발등판을 한 적이 있다. 7월30일 SSG 랜더스전서 김광현과 선발 맞대결을 했는데 1이닝 동안 4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었다. 당시 선발 등판이 2019년 3월 2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1951일만이었고, 1군 등판 자체가 2021년 5월 21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1166일만이었는데 그 기회가 1이닝만에 끝나고 말았다.
지난해엔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준비를 했던 윤성빈은 올해는 선발로 계속 나와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9연전에서 선발이 필요하다면 윤성빈에게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