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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잠실을 떠나 첫 원정 마운드에 오른 5선발이 그럼에도 외국인 선발과 대등하게 싸웠다.
송승기는 올시즌에 처음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지만 '1선발 같은 5선발'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좋은 피칭을 해왔다.
5경기서 3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승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한 것.
이번엔 팀이 2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등판하게 돼 부담이 큰 상태. 게다가 이전 5경기는 모두 홈구장인 잠실에서 던졌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원정길에 나서는데다 대전 새 구장에서 던지게 돼 낯선 마운드에서 던져 시야나 분위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5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5선발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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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선두 안치홍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뺏은 송승기는 2번 플로이얼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다. 1사 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송승기는 문현빈과 노시환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1회를 마쳤다.
2회말엔 선두 5번 채은성에게 초구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안타를 맞았고 이어 이진영에겐 풀카운트 승부 끝에 체인지업이 높게 들어가며 볼넷이 됐다. 무사 1,2루서 이도윤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쉬가 1루수앞 땅볼이 됐고 1루수 오스틴이 2루로 던져 포스아웃.
1사 1,3루서 이재원을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했고 이때 3루주자 채은성이 홈을 밟아 첫 실점을 했다. 심우준을 3구 삼진으로 잡고 2회를 마무리.
3회말도 위기였다. 안치홍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지만 플로리얼에게 볼넷,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고 1,2루에 몰렸다. 노시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1,3루. 5번 채은성과의 승부가 풀카운트까지 이어졌고 그사이 문현빈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해 2,3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2점을 뽑을 수 있는 기회. 채은성이 8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 끝까지 날렸지만 박해민이 끝까지 달려가 잡아냈다.
4회말 장타를 맞고 역전을 당했다. 선두 이진영에게 2B에서 3구째 던진 142㎞의 바깥쪽 직구를 얻어맞아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맞았고, 2사 후엔 9번 심우준에게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허용했다. 2B1S에서 146㎞의 몸쪽 직구가 통타당했다. 2-3.
5회말엔 문현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노시환을 포수 플라이, 채은성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리고 6회말엔 '미스터 제로' 박명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2-3으로 뒤진 상황이라 패전 위기지만 상대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와 대등한 피칭을 해 접전으로 이끈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