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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km 헤드샷 헬멧 강타' 롯데 복덩이 전민재 쓰러졌다 → 그라운드에 구급차 진입+후송…투수는 퇴장 [고척현장]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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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4-29 20:39 | 최종수정 2025-04-29 21:20


'140km 헤드샷 헬멧 강타' 롯데 복덩이 전민재 쓰러졌다 → 그라운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회초 1사 1, 2루 전민재가 헤드샷에 쓰러졌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전민재가 응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140km 헤드샷 헬멧 강타' 롯데 복덩이 전민재 쓰러졌다 → 그라운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회초 1사 1, 2루 전민재가 헤드샷에 쓰러졌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전민재가 응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140km 헤드샷 헬멧 강타' 롯데 복덩이 전민재 쓰러졌다 → 그라운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회초 1사 1, 2루 전민재가 헤드샷에 쓰러졌다. 코치들이 달려가 상태를 살피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40㎞를 넘나드는 속도의 야구공은 말 그대로 흉기다. 투수의 투구에, 혹은 타구에 맞아 부상당하는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난다.

롯데 자이언츠의 '복덩이' 전민재가 오늘의 희생자였다.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 7회 경기 도중 키움 투수 양지율의 140㎞ 투심이 전민재의 머리를 때렸다.

양지율의 공은 화면상 전민재의 머리 옆쪽, 헬멧 귀 근방을 때린 것처럼 보인다. 전민재는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앞으로 쓰러졌다.

롯데 측 트레이너에 이어 의료진까지 달려나왔지만, 전민재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전민재는 구급차에 실려 현장을 떠났다.


'140km 헤드샷 헬멧 강타' 롯데 복덩이 전민재 쓰러졌다 → 그라운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회초 1사 1, 2루 전민재가 헤드샷에 쓰러졌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전민재가 응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전민재는 비시즌 김민석-추재현-최우인과의 3대2 트레이드를 통해 정철원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트레이드 당시에는 김민석과 정철원, 양팀에서 이름을 날린 두 선수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자 전민재가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전민재는 롯데의 약점인 유격수 자리를 완벽히 메우는 한편, 한때 타율 4할을 넘나드는 등 타격 1위를 질주하는 불방망이까지 휘둘렀다.

발도 빠르고, 작전 능력도 좋은 선수인 만큼 상위 타순에 올릴 만도 했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수비에 집중하고, 타격은 마음 편하게 하라"는 배려로 7~9번 하위 타순에만 배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3할7푼8리(타격 1위) 1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6을 기록중이었다. 만년 백업애서 리그에서 가장 잘 치는 타자로 거듭난 성장스토리까지 있었다.


'140km 헤드샷 헬멧 강타' 롯데 복덩이 전민재 쓰러졌다 → 그라운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회초 1사 1, 2루 전민재가 헤드샷에 쓰러지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전민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타석에선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2회 3득점에 공헌했고, 수비에서도 기민한 발놀림으로 헛점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헤드샷으로 경기장을 떠나는 입장이 됐다.

7회초 전민재의 4번째 타석. 롯데는 이날 선발 반즈의 호투 속 타선도 활기를 띠며 6-1로 앞서가고 있었다. 주자는 1,2루, 볼카운트는 0B2S였다.

양지율의 3구째 140㎞ 투심이 전민재의 머리로 향했다. 미처 피할 새도 없이 헬멧을 강타했다. 전민재는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주심은 양지율을 퇴장 조치하고 "헤드샷으로 퇴장조치됐다"고 발표했다. 앞선 타자 유강남 때도 양지율의 몸쪽 공에 맞을 뻔한 상황이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뜨거운 야유 속 항의에 나섰지만, 심판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양지율의 헤드샷 퇴장은 올시즌 2번째다. 시즌 1호 헤드샷 퇴장은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한 한화 이글스 김종수였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전민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후송,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관계자는 "공이 머리에 직접 맞은 것은 아니고, 헬멧에 맞으면서 머리에도 충격을 받은 것 같다. 일단 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자세한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40km 헤드샷 헬멧 강타' 롯데 복덩이 전민재 쓰러졌다 → 그라운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키움전. 7회초 1사 1, 2루 전민재가 헤드샷에 쓰러졌다.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전민재가 응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4.29/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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