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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금 우린 5선발이 중요한게 아니다. 1선발이 1선발 역할을 해줘야지,"
어린이날 연휴로 인해 9연전이 펼쳐진다. 롯데는 대체선발을 하루 올릴지, 불펜데이로 갈지 논의중이다. 김진욱이 퓨처스에서도 부진한 이상, 나균안-박진의 4~5선발은 좀더 기회를 받을 전망. 김태형 감독은 "지금 그 둘보다 잘 던지는 투수는 없다. 로테이션 그대로 간다"고 단언했다.
다만 선발진에게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 5월 4일 또는 5일에 2군 대체선발을 쓸지, 불펜데이를 할지는 아직 고민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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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은 "역시 구속이 많이 떨어진 게 문제다. 공끝이 전보다 밋밋해진 것 같다"면서도 "매번 컨디션이 좋을수야 있나. 오늘 다시 좋아질 수도 있는 거고"라며 여지를 남겼다. 4시즌째인 장수 외인인 만큼,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 패턴 대신 높낮이를 이용할 필요도 있다는 속내도 덧붙였다.
"외국인 투수들은 예민하기 때문에 가타부타 말하기 어렵다. 잘 던지면 계속 가고, 못던지면 바꿀 뿐이다. 자기 루틴도 있고, 반즈는 사인을 본인이 직접 낸다. 그러니 가만히 지켜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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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1루수 나승엽의 실책에도, 3회말 이날의 유일한 볼넷을 내준 뒤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4~5회는 삼진 3개를 섞어 3자 범퇴. 6회에도 흔들림 없이 3자 범퇴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투구수는 95개였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의 태도는 달라져있었다. 그는 "반즈가 7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좋은 피칭을 해줬다. 2군에서 콜업된 구승민이 잘 막아줬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